"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 5월 중반 발표“
중국서 실패 논란에도 美NIAID 첫 공식시험 내놓아
"의미 있는 임상 호전 여부가 초점"
[오마하 (네브라스카주)= AP/뉴시스]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 메디컬 센터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팀의 책임자 앙드레 칼릴 박사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대응해 치료약 개발을 서둘렀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2020.02.26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실시하는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총괄하는 앙드레 칼릴 네브라스카대학 메디컬센터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임상시험 초동결과 발표가 더 당겨질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NIAID는 2월 코로나19 유력 치료약으로 주목을 사고 있는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당시 NIAID는 전 세계 50곳에서 무작위를 추출한 환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절반에는 항바이러스 치료약 렘데시비르를 투여하고 나머지 절반엔 플라시보(가짜약)을 주기 시작했다.
칼릴 교수는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대상이 애초 목표로 했던 400~500명을 크게 상회한 가운데 지난 19일 신청을 마쳤다고 전했다. 최종 임상시험 대상자는 800명을 넘었다고 한다.
또한 칼릴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렘데시비르 투여로 인해 입원 기간과 인공호흡 필요성, 생존율 등의 데이터가 개선했는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칼릴 교수는 "통계상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임상 호전을 보이는지가 초점"이라며 "5월 중반에서 후반에 걸쳐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렘데시비르를 놓고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잘못 공표한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길리어드가 중국에서 시행한 무작위 초기 임상시험에서 증상 개선도 혈액중 병원체 감소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해 파문을 일으켰다. 중대한 부작용도 환자 18명에게 발견됐다고 지적됐다.
이에 길리어드 측은 조기에 종료한 임상시험 결과이기에 결론을 지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길리어드는 성명에서 해당 논문 초안이 '부적절한 (연구)특성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가 '(확고한 결과에 이를 정도로) 결정적이지 않다(inconclusive)'고 주장했다. 임상시험이 낮은 등록률에 조기 종료됐기 때문에 그렇다는 했다.
아울러 길리어드는 "우리는 WHO가 해당 연구에 관한 정보를 (웹사이트에) 포스트 했다가 삭제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낸다. 연구에 참여한 조사관들은 (연구)결과를 공개하도록 허가한 적이 없다"고 WHO를 비판했다.
칼릴 박사도 지난 2월 중국에서 발원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짐에 따라 임상시험도 서둘러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누구든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최소한의 경증이라도 임상시험의 대상이 될 자격이 있다"며 "우리 목표는 현재 치료약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사람을 구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의 연구 개발이 급속도로 아직 효능을 입증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나오지 않았다.
25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시점에 전 세계 코로나10 감염자는 279만986명에 이르고 이중 지금까지 19만592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존스홉킨스 대학은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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