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韓日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하면 '강력대항' 미국에 경고
【모스크바=신화/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안전보장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이 금지한 미사일을 개발한다면 러시아 역시 똑같이 금지 미사일 개발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8.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새로 개발한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산케이와 닛케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모스크바 교외에서 열린 국제포럼에 참석해 미국에 중거리 미사일을 한국과 일본에 반입할 경우 대항조치를 하겠다고 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러시아와 프랑스가 중단거리 미사일 문제와 유럽 안전보장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미국 중거리 미사일에 대해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에 대해서도 배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명했다.
그는 미국 중거리 미사일이 한국과 일본에 설치되면 "러시아 우랄산맥까지 사정에 들어간다"며 "미국이 긴장을 부추기면서 러시아 국경 근처에 실제적인 공격 능력을 지니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군축조건이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중거리 핵전력(INF) 폐기조약에서 이탈한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전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INF 폐기조약 실효를 계기로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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