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 대북 제재 회피 지원 '유럽 조선친선협회 창립자' 체포
美수배 카오 데 베노스 체포…유죄 확정시 최대 20년형
[서울=뉴시스] 스페인 경찰은 북한에 대한 제재 회피 지원을 위해 암호화폐 관련 기술을 제공한 유럽 친북단체 조선친선협회 창립자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48)를 체보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항공절을 맞아 지난 30일 딸 주애와 공군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축하 격려했다고 1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3.1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페인 경찰은 북한에 대한 제재 회피 지원을 위해 암호화폐 관련 기술을 제공한 유럽 친북단체 조선친선협회를 설립한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48)를 체보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전날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한 기차에 탑승해 마드리드 아토차 기차역에 내린 카오 데 베노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4월 카오 데 베노스와 영국인 크리스토퍼 엠스(31)를 2019년 4월 북한 평양에서 블록체인, 암호화폐 콘퍼런스를 열어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가 버질 그린피스 행사 참석을 도운 협의로 기소했다.
법무부 성명에 따르면 엠스는 그들이 제안한 암호화폐 기술로 "어떠한 제재나 어떤 처벌을 받든 간에" 전 세계 어느 나라로도 자금 송금이 가능하다고 북한 관리들에게 설명했다. 사실상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 것이다.
그린피스는 암호화폐 기술 등을 이용해 자금 세탁, 제재 회피 기술을 알려준 혐의로 지난해 4월 징역 5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스페인 경찰은 카오 데 베노스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카오 데 베노스를 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서는 스페인 정부,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다.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AF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