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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방치땐 한반도 재앙…"2040년께 1.8도 상승"

등록 2021.01.18 12:00:00수정 2021.01.18 13: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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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발표

고탄소 유지 시 먼 미래 최대 7도 ↑

저탄소 땐 기온 2.6도 상승에 그쳐

[서울=뉴시스]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난해 8월2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마리나 컨벤션 센터 앞 공터에서 서울의 주요 건물인 광화문, 남산서울타워, 이순신 장군 동상이 폭염으로 녹아내리는 가상 상황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그린피스 제공) 2020.08.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난해 8월2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마리나 컨벤션 센터 앞 공터에서 서울의 주요 건물인 광화문, 남산서울타워, 이순신 장군 동상이 폭염으로 녹아내리는 가상 상황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그린피스 제공) 2020.08.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지난해 때 이른 폭염, 최장 장마 등 한반도에 이상기후가 계속됐던 가운데, 기상청이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내놨다.

기상청은 국내 '고탄소' 상황이 계속될 경우, 가까운 미래에는 한반도 기온이 1.8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먼 미래에는 최대 7도까지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고, 온난일은 4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18일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2020'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해당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제6차 보고서 중 온실가스 배출 경로 부분을 기반으로 분석한 것이다.

기상청은 이번 보고서에서 '고탄소 시나리오'와 '저탄소 시나리오'로 나눠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분석했다.

먼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가까운 미래(2021~2040년) 한반도 기온은 현재보다 1.8도 상승하고, 이후에는 기후변화가 가속화돼 먼 미래(2081~2100년)에는 7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극한기후 현상과 관련해서도 21세기 중반 이후 가속화돼 21세기 후반에는 폭염에 해당하는 온난일(일 최고기온이 기준기간의 상위 10%를 초과한 날의 연중 일수)이 4배(93.4일)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도 먼 미래(2081~2100년)에는 14%까지 증가하고,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극한 강수일이 30%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극한 강수일은 일 강수량이 일정 기준 기간보다 많은 날의 연중 일수를 말한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가까운 미래(2021~2040년)에 한반도 기온이 1.6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기상청 CI. 2020.12.11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서울=뉴시스]기상청 CI. 2020.12.11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또 21세기 중반 이후 기후변화 추세가 약화되면서 먼 미래(2081~2100년)에 기온이 2.6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극한기후 현상도 21세기 중반 이후 약화돼 21세기 후반에는 온난일이 2배(37.9일), 극한 강수일은 9% 증가하는 것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고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기후위기가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기상청은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 시점(2041~2060년) 기준에 맞춰 한반도 기온을 분석한 결과도 내놨다.

이 시기 고탄소 시나리오의 경우 3.3도 상승하는 반면,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8도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기상청은 이와 관련,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 0(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은 모든 국가 행정기관에서 '신 기후체제의 국가 온실가스 의무 감축 이행'과 '기후변화 완화·적응 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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