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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칠 줄 모르는 여름 독감…4주째 의심환자 증가세

등록 2023.07.27 20:05:41수정 2023.07.27 20: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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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9주차 감염병 표본감시 소식지

학령기 유행 두드러져…7~12세 연령 최다

말라리아 전년 대비 2.5배…경기에만 62%

[서울=뉴시스]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3.07.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3.07.27.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한겨울이 아닌 여름철에 발생 중인 이례적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4주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27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의 '2023년도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보면 올해 29주차(7월16~22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 1000명당 17.3명이다.

이는 전주(16.9명) 대비 높아진 것으로 26주차 16.1명→27주차 16.3명→28주차 16.9명→29주차 17.3명으로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독감 의사환자는 체온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뜻한다. 29주차 17.3명은 독감 유행기준(4.9명)의 3.5배에 이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12세(39.5명)와 13~18세(30.4명) 등 학령기 연령대를 중심으로 유행이 심각하다. 19~49세 17.6명, 1~6세 17.1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29주차 호흡기 검체 351건 중 독감 바이러스 검출 사례는 28건(8.0%)으로 2022~2023절기 누적 검출 건수는 총 1248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독감 입원환자는 161명으로 전주(156명) 대비 증가했다.

29주차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외래 1000명당 21.3명이었다. 27주차 17.0명→28주차 17.1명→29주차 21.3명 순으로 3주 연속 증가세다. 연령대별로는 0~6세가 27.5명이고 7~18세는 8.7명이었다.

같은 기간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8.6명으로 전주(9.1명) 대비 감소했고 급성출혈성결막염은 0.5명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세종=뉴시스] 27일 질병관리청의 '2023년도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보면 올해 29주차(7월16~22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 1000명당 17.3명이다. 이는 전주(16.9명) 대비 높아진 것으로 4주 연속 증가세다. (자료=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갈무리). 2023.07.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7일 질병관리청의 '2023년도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보면 올해 29주차(7월16~22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 1000명당 17.3명이다. 이는 전주(16.9명) 대비 높아진 것으로 4주 연속 증가세다. (자료=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갈무리). 2023.07.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모기를 매개로 하는 말라리아 유행도 증가세다.

질병청의 '말라리아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29주차의 말라리아 환자는 59명 늘어 총 435명이었다. 전년(173명) 대비 2.5배 수준이다.

말라리아 환자 전체 435명 중 국내발생이 392명(90.1%)이다. 해외유입 43명(9.9%)은 남수단(31명) 등 주로 아프리카 대륙에 속하는 국가 출신이었다.

국내발생 환자는 남성이 327명(83.4%), 여성이 65명(16.6%)이었다. 신분별로는 현역군인 52명(13.3%), 제대군인 34명(13.3%)이며 나머지는 민간인이었다.

국내발생 평균 연령은 38.4세였다. 20대가 133명(33.9%)으로 가장 많고 30대·40대 각각 63명(16.1%), 50대 54명(13.8%), 60대 41명(10.5%)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44명(62.2%)으로 절반 이상이 집중됐으며 인천 62명(15.8%), 서울 45명(11.5%), 강원 16명(4.1%) 등 순으로 접경지에 주로 분포했다.

역학조사가 이뤄진 343명의 추정 감염지역을 보면 경기가 245명(62.5%)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46명(11.7%), 강원 23명(5.9%), 서울 5명(1.3%) 순이었다.

위험지역 내 2명 이상의 환자가 30일 이내 증상이 발생한 사례를 확인하는 말라리아 군집 또는 추정 사례는 총 29건이었다. 경기 18건, 인천 6건, 서울 4건, 강원 1건으로 집계됐다.

28주차 말라리아 매개모기지수는 평균 6.2개체로 평년(5.0개체) 대비 1.2개체, 전년(4.6개체) 대비 1.6개체 각각 높았다. 원충보유조사에서는 채집한 매개모기 108개 풀(898마리) 중 107개 풀은 음성이 나왔고 남은 1개 풀은 아직 실험을 진행하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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