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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이혜훈, 재개발 조합장" vs 이혜훈 "재개발 너무 몰라"(종합)

등록 2020.11.20 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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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이혜훈 청년 공약에 "교통지옥" 비판

"청년·신혼부부 정책 위장한 투기성 재개발"

이혜훈 "장경태가 재개발 몰라서 하는 소리"

"도시계획의 기본은 교통체계 개선하는 것"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1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대책마련 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0.09.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1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대책마련 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0.09.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진형 김성진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출마를 하면서 시장이 조합장처럼 뛰겠다고 말했는데 시장 출마 대신, 민간 재개발 조합장 출마를 적극 권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전 의원의 과거 행보와 출마선언대로라면 서초처럼, 이제 서울 전 지역에서 청년주거의 꿈은 아예 사라질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전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강북과 강서 4개 권역에 80층 규모의 청년 주거·일자리·의료·문화 복합 초고층 시설, 이른바 '서울 블라썸'(Seoul Blossom)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장 의원은 "동대문의 열악한 교통환경에도 재개발, 재건축을 해내겠다 약속했던 4월의 모습과 데자뷰처럼 겹쳤다"며 "교통대란 동대문이 될 뻔했는데, 이제는 서울을 교통지옥으로 만들겠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해당 공약에 대해선 "80층 초고층 개발로 끝없이 솟구치는 욕망을 청년 주거에 대입했다"며 "요즘은 소셜믹스(단지 내 분양·임대를 함께 조성하는 것)로 사회적 낙인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현대판 청년복지원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정책으로 위장한 투기성 재개발, 재건축 정책일 뿐"이라며 "여지없이 교통체증 완화 대책은 안중에도 없는 빛 좋은 개살구"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과 함께 정책 공약 구상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과 함께 정책 공약 구상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9.  photo@newsis.com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장 의원이) 재개발, 재건축을 몰라도 너무 몰라서 그런 말을 한다"며 "(서울 블라썸은) 시유지에다가 짓는 것이기 때문에 재개발과 상관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청년들에게 주거와 일자리는 생존의 개념이지 욕망이 아니다"라며 "청년들은 지금 생존이 안 돼서 죽겠다는데, 욕망이 아니고 생존의 문제를 해소해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고층 시설로 인구 과밀화와 교통체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 안에 직장과 주거와 문화와 복지가 다 들어가는 것이라 그 안에서 해결이 다 되니까 대부분 교통 유발은 해소된다"라며 "주변 교통 체계를 다 개선하는 것이 도시계획의 기본"이라고 했다.

장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지난 4월 21대 총선 당시 동대문을 지역구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무소속 출마했던 민병두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한 장 의원은 지역구를 서초에서 동대문으로 옮긴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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