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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韓개최 민주정상회의 화상 참석…"AI 안전한 발전 노력"

등록 2024.03.18 19:59:17수정 2024.03.18 23: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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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탕 정무위원 1·2차 이어 3차도 참석

"올 1월 총통선거 앞두고 사이버공격 급증"

"대만, 민주주의 섬 아냐" 국가간 협력 강조

中 "하나의 중국 준수해야" 강한 반발 예상

[타이페이=AP/뉴시스]탕펑(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담당 정무위원(장관급). 2023.06.18.

[타이페이=AP/뉴시스]탕펑(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담당 정무위원(장관급). 2023.06.18.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담당 정무위원(장관급)이 18일 한국 주최로 서울에서 개막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날 오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 사회의 기술 혁신' 주제로 진행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에서 탕 정무위원의 모습이 담긴 녹화 영상이 송출됐다.
 
사회자는 탕 정무위원이 "개인 전문가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소개헀고, 탕 정무위원은 영상에서 "다시 한번 대만을 대표해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탕 정무위원은 앞서 지난 1·2차 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바 있다. 지난 두 차례 회의와 같이 대만 지도가 중국과 별개의 색깔로 표시되는 해프닝은 없었다.

탕 정무위원은 영상에서 "세계인권선언과 그 규약에 전적으로 나와있는 여러 규정들을 존중하고 개방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혁신을 지원함으로서 대만은 국내외에서 연결을 구축하고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결국 민주주의는 섬이 아니며 대만마저도 민주주의의 섬이 아니다"라며 국가 간의 연결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월 총통 선거를 들며 "권위주의자들의 사주를 받은 악의적 행위자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정보환경을 오염시키고 선거 결과에 간섭하려 했지만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게 모든 국민이 분열과 불화의 씨앗에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여러 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대만이 민주주의를 강화해 어떻게 자유로운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훌륭하게 보여줬다"면서 "대만의 디지털부와 국방부는 그 어느때보다 높았던 사이버 공격의 위험에 대해 포괄적인 방어를 펴 디도스 사건을 22%나 감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딥페이크(AI 기반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 등 기술 악용으로 인한 위험이 증폭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로 증폭된 극단주의 고립의 양극화는 지정학적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AI 등 신기술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리적·정치적·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주의적이 아닌 민주적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구축하고 AI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면 대만의 권위주의 병폐를 치유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민주주의 진영의 결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처음 열렸다. 2차 회의는 지난해 3월 한국·미국·코스타리카·네덜란드·잠비아 5개국이 공동 주최했으며, 이번 회의는 한국이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단독 주최했다.

대만이 이번 회의에 참가한 것을 두고 중국 정부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린젠 중국 외교부 신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무대를 만들어주는 일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17일 '민주와 무관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라는 논평을 게재해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미국의 '졸(卒)' 역할을 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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