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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證 "LIG넥스원, 로봇과 방산 시너지 기대"

등록 2023.12.13 08:33:24수정 2023.12.13 0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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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證 "LIG넥스원, 로봇과 방산 시너지 기대"


[서울=뉴시스]배요한 기자 = 현대차증권은 13일 LIG넥스원에 대해 미국 고스트 로보틱스(GRC)사의 지분을 인수하며 로봇과 방산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8일 LIG넥스원은 4족 국방용 로봇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고스트 로보틱스사의 지분 60%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특수목적자회사 LNGR을 설립하고, GRC 총 지분 4억 달러(약 5265억원) 중 60%인 3149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이 중 1877억원을 출자하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의 교환사채인수대금 1259억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주식은 내년 6월 30일 취득한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RC 인수로  LIG넥스원은 현재 미국 수출 추진 중인 비궁 외에 현궁, 천궁, 신궁 등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공지능(AI) 센서 등 동사의 제품과 결합해 방산용 로봇 시장을 진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GRC는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 연방 정부 및 동맹국 정부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비전 60 '로봇견' 수백 대가 미 공군 기지의 주변 보안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로봇 가격은 16만5000달러(약 2억1710만원)이며 바위, 모래, 언덕, 얼음, 눈, 계단 등 거의 모든 지형에서 작동할 수 있다. 섭씨 -40도~54도의 온도에서 작동하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시속 9.6㎞의 속도로 10㎞ 이상 운행할 수 있다.

비전 60은 사이버 보안 침투 테스트를 거친 컴퓨팅 장치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로봇에는 여러 대의 카메라와 마이크가 내장돼 있으며, 열화상 또는 적외선 카메라와 연결하여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분석하거나 이상 징후를 감지한 후 비디오나 정보를 다시 기지국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다.

곽 연구원은 "비전 60은 순찰 로봇으로 사용함으로써 인력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지난 8월 미국 해안경비대가 하와이 기지에서 로봇개를 적용한 케이스를 보면 잠재적인 위험물을 탐지하는 것에 채택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필라델피아 사단의 해군수상전투센터가 채택한 로봇개는 빛 감지 및 거리 측정(LiDAR) 센서를 장착해 3D 선박 모델을 구축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서 센서와 이펙터 등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어 로봇에 LIG넥스원의 기술이 접목돼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1년 현대차가 지분 80%를 확보하며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가 11억달러(약 1조24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동사의 GRC 인수는 합리적인 가격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GRC 인수를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로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1만547원에 업체 평균 16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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