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온, 중소기업 첫 5G 특화망 장비 개발…KT와 협업
중기부 '구매조건부신제품기술개발사업' 지원
KT 제안 개발과제 참여…투자기금·기술 이전 등
[세종=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 청사 전경.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이 고가의 외산·대기업이 독점하던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장비의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1일 경기도 판교 이루온 사옥에서 대-중소기업간 공동투자형 상생협력 기술개발을 통한 5G 특화망 '코어장비' 공동개발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5G 특화망은 최첨단 건물, 스마트 공장 등 제한된 지역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자체 무선망을 구축해 운영하는 기업용 5G 네트워크망이다.
통신 3사의 공용 5G망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다. 초고속·저지연·초연결 특성을 바탕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원격제어, 자율주행 등 대용량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융합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이루온이 개발한 5G 특화망 핵심 코어장비는 중기부의 '구매조건부신제품기술개발사업(공동투자형)'을 통해 중기부와 KT가 공동 조성한 투자기금을 활용해 지원한 과제다. 5G 특화망 네트워크 내 단말에 대한 연결 인증 트래픽 제어와 가입자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루온은 지난해 KT가 제안한 수요기반 공동기술 개발과제에 개발사로 참여해 7월부터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KT는 공동투자기금 지원과 함께 보유 중인 기술을 이전해 개발기간 단축과 성능 향상에 힘을 더했다.
이번 기술개발은 고가의 외산 및 대기업 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5G 특화망 장비 시장을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KT는 이번에 개발된 장비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이루온과 함께 이달말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여해 현지에서 수출 협약(MO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구매조건부신제품기술개발사업(공동투자형)은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대·중견기업 등 수요기업과 공급처인 중소기업이 상호 협력하고 동반 성장하는 대표적인 상생협력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앞으로도 기술개발 능력이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선제적 기술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민관 공동 투자기금을 지속 확대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2008년부터 구매조건부신제품기술개발사업(공동투자형)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대·중견기업 등과의 다양한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98개사의 대·중견·공기업 등이 참여해 83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형 연구·개발(R&D) 기금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1217개 과제에 6300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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