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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훈민정음·난중일기'가 한자리에 전시된 이유

등록 2017.04.11 16:06:27수정 2017.04.11 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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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훈민정음·난중일기 전 : 다시, 바라보다'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훈민정음 해례본을 관람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난중일기'(국보 제76호)가 한자리에서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7.04.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훈민정음·난중일기 전 : 다시, 바라보다'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훈민정음 해례본을 관람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난중일기'(국보 제76호)가 한자리에서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7.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우리나라 최고의 국보 '훈민정음'과 '난중일기'를 한자리에 공개했다.

 두 국보가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우리나라 전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선보인 '훈민정음·난중일기展 : 다시, 바라보다'전에 나란히 소개됐다.

   "이번 전시 ‘훈민정음과 난중일기’전을 기획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금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지혜이고 용기이기 때문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서울디자인재단이 의기투합해 가능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훈민정음·난중일기 전 : 다시, 바라보다'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이순신 장군의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난중일기'(국보 제76호)가 한자리에서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7.04.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훈민정음·난중일기 전 : 다시, 바라보다'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이순신 장군의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난중일기'(국보 제76호)가 한자리에서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7.04.11.  [email protected]

  전시기획은 탄핵정국과 맞물려있다. 지난해 길고 추웠던 겨울 '촛불민심'이 일어났던 광화문에 주목했다. 

 "조선왕조 정궁인 경복궁의 정문이었던 광화문은 우리나라 역사의 매우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육조(六曹)대로로 불렸던 광화문 거리는 조선시대 국가의례나 문화행사가 열리는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광장이었고, 오늘날에도 지난 2016년 10월 29일 1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20여회가 넘는 집회가 열리면서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장소다."

 이 역사적인 자리, 광화문 광장에는 두 개의 동상이 거리를 두고 설치되어있다. 조선조의 성군이었던 세종대왕과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역사와 이 시대를 아우르는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두 동상에서 우리는 역사 속에 내재된 지혜롭고 강인한 우리 선조들의 혼과 마주했다"며 "이번 전시는 이렇듯 과거 우리의 찬란한 문화를 만들어간 역사와 처절한 어려움의 국난을 극복한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우리 역사와 인물을 재조명해 대중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훈민정음·난중일기 전 : 다시, 바라보다'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물을 관람을 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난중일기'(국보 제76호)가 한자리에서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7.04.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훈민정음·난중일기 전 : 다시, 바라보다'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물을 관람을 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난중일기'(국보 제76호)가 한자리에서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7.04.11.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의 큰 키워드는 '지혜와 용기'다. "훈민정음을 통해 지혜를, 난중일기를 통해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다.

 전시는 문화재들을 단순히 설명하고 관람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벗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이 서있는 광화문 광장의 구조를 빌려왔다.

 "지금 이 시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관점에서 두 인물을 다시 바라보며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설치미술의 요소가 가미되어 대규모로 확대된 훈민정음의 지면이 관객을 인도한다.

 동대문디자인박물관 중앙에 광화문 광장의 중앙통로를 연상시키는 유리 통로를 설치했다. 유리 통로 왼편에 세종대왕에 대한 현재 문화인들의 해석 작품이 선보이며, 그 반대편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린다.

【서울=뉴시스】정병규 작가의 설치 전경

【서울=뉴시스】정병규 작가의 설치 전경

 이번 전시에는 우리의 가장 빛나는 기록 문화유산인 '훈민정음'과 '난중일기' 외에도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에 대한 또 다른 중요한 문화재들인 '동국정운'과 '임진장초'·장검·사패교지등 이순신 장군 관련 전시물들 20여점이 출품됐다.

 현대미술 작가들과의 협업도 이뤄졌다. 30년간 한글 타이포그래피을 연구해왔던 정병규 작가가 한글예찬에 관한 그간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발현했고, 설치미술가 김기라 작가는 LED 패널 작업을 이용해 한글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응축시켰다.

 김형규 감독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힙합문화에 훈민정음 내용을 조화시키고, 설치미술가 빠키(Vakki)는 한글이 지닌 조형적 아름다움을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로 표현한다.

 장재록 작가는 이순신의 전투를 찬미한 명나라 종군화가의 '정왜기공도권'을 현대적으로 각색시킨 회화 작품을, 피규어 아티스트 김세랑의 이순신 작품은 홀로그램 영상으로 장대하게 보여주는 한편, 차동훈 작가는 '난중일기' 극적인 장면을 모션그래픽으로 풀어낸다.

【서울=뉴시스】장재록 작가의 「신정왜기공도권」, 캔버스에 유채, 193.9x518.2, 2017

【서울=뉴시스】장재록 작가의 「신정왜기공도권」, 캔버스에 유채, 193.9x518.2, 2017

   전시에는 클래식 음악가 성민제씨의 음악이 '휴식의 방'에서 울리고, 스타강사 설민석의 강연이 전시회를 교육과 향연의 장으로 이끌예정이다. 전시는 10월 12일까지.

[email protected]

▶주요전시물: 『훈민정음 해례본』 • 『난중일기』 • 『동국정운』 • 「임진장초」 • 「사패교지」 • 「정경부인교지」 • 「충무공 장검」 등 20여 점 ▶참여 작가: 정병규 • 김기라 • 김형규 • 김세랑 • 차동훈 • 빠키(Vakki) • 장재록 • 성민제(클래식베이시스트) • 설민석(역사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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