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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내 바이오매스 방치보단 이용해야…탄소중립 에너지원 맞다"

등록 2021.06.07 16: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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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매스 이용은 '이산화탄소 감소 기여'

선진국 사례인용해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 주장 조목 반박

[대전=뉴시스]덴마크 에너지청 바이오매스 분석 보고서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덴마크 에너지청 바이오매스 분석 보고서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7일 "산림바이오매스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탄소중립 자원"이라며 최근 산림바이오매스가 화석연료보다 이산화탄소(CO2)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일부 주장을 일축했다.

이날 국립산림과학원은 자료를 통해 "산림바이오매스의 원료인 나무를 벌목할 때 이미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산정한다"면서 "이를 연소해서 에너지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석탄이나 석유와 달리 이중으로 계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산림바이오매스 연소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표준값을 112t/TJ로 나타내고 있으나 해당 수치는 연료에 포함된 탄소함량을 기준으로 계산한 이론적인 수치로 정보제공 항목으로만 보고될 뿐 국가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IPCC 가이드라인에는 바이오매스로부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수확 시 토지이용부문(AFOLU)에서 산정하기 때문에 연소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 인벤토리에서 에너지부문 총계에 포함하지 않는다.
 
특히 IPCC 산정방법을 적용하면 목재펠릿 1t은 유연탄(발전용) 604.65㎏을 대체할 수 있어 1.48t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가능하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영국 전력생산회사인 드랙스(Drax)는 목재펠릿을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탄보다 약 80% 낮다고 했으며 황, 염소, 질소 배출량도 석탄보다 목재펠릿이 낮다고 밝혔다"며 "덴마크 에너지청도 에너지생산을 위해 수확된 목재가 아닌 산림·임업 부산물로 석탄을 대체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게 감소된다고 보고했다"고 선진 외국 사례를 들어 산림바이오메스의 이산화탄소 다량 배출 주장을 반박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또 "미국 천연자연보호협의회(NRDC)는 목재펠릿 발전을 위해 벌채한 산림이 이전과 똑같은 양의 탄소를 재흡수하려면 70년 이상 소요된다고 보고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발전을 목적으로 목재를 수확하지 않고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국내 상황을 이에 맞춰 판단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립산림과학원은 "미국의 해당 자료는 4인치(10㎝) 이하 산림바이오매스는 연구대상에서 제외했고 화석연료의 채굴 및 운송경로 산정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주로 가지부를 사용하는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경우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임산소재연구과 안병준 과장은 "산림 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국외에서도 인정된 탄소중립자원으로 방치보다는 이용하는 것이 환경·경제적 측면에서 유익하다"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에너지 이용과 관련해 국내에 조성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키 위해 관련된 연구 수행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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