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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애플페이 도입' 속도낼까…"MZ고객 확보 기대도"

등록 2023.02.2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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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파리바게뜨·던킨 등 NFC 단말기 설치된 업체 바로 사용 가능

빽다방·이디야·메가커피 등 단말기 교체 중…BBQ, 애플페이 도입시기 검토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애플이 8일 이메일 공지를 통해 "한국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의 모습. 2023.02.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애플이 8일 이메일 공지를 통해 "한국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의 모습. 2023.02.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외식 업계의 애플페이 도입이 가속화할 조짐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 사용률이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애플페이 도입이 충성 고객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일부 업체는 선제적으로 애플페이 조기 도입을 선언했다. 애플페이 도입으로 다양한 결제 수단을 갖춤으로써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록인(Lock-in) 효과에 따른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국내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애플페이는 애플 아이폰에 내장된 결제칩을 통해 실물카드 없이도 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근거리 무선 통신(NFC) 카드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페이는 결제를 위해 앱에 들어가 QR을 가동할 필요 없이 아이폰을 가져다 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파리바게뜨, 던킨, 배스킨라빈스 등 NFC 단말기가 설치돼 있는 외식업체에서는 애플페이가 도입된 직후부터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기업들은 애플페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빽다방은 올해 1분기 애플페이 도입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빽다방은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POS) 프로그램 개발 및 결제 테스트와 애플페이 도입에 필요한 무인단말기(키오스크·Kiosk) 리더기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사 차원에서는 애플페이 결제 시스템 조기 도입에 필요한 무인단말기 리더기 교체 비용을 기존 매장에 한해 전액 지원하며 애플페이 도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디야·메가커피 등도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부터 전국 300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NFC 단말기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말기 교체 비용은 전액 본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메가커피도 지난해 NFC단말기를 전 매장에 공급하는 비용을 본사가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BBQ 등이 NFC 단말기 교체를 위한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 도입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애플페이를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는 측은 젊은 층 고객의 이용률을 높이고 인 효과로 인해 충성고객이 늘어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모든 가맹점을 대상으로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단말기를 NFC로 교체하는 비용이 적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의 편의성 개선을 비롯해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돼 애플페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NHN페이코 등 앱을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와 삼성페이·LG페이 등 다양한 결제수단이 있는 만큼 애플페이 사용률을 지켜본 뒤 도입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는 연령층이 10대에서 20대가 주를 이루는 데다 현대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애플페이 결제액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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