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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절이건만···광주, 음주운전 오히려 늘어났다

등록 2020.09.24 13: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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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음주 교통사고·사상자, 전년보다 급증

사망자 60% 늘고, 적발 건수도 큰 폭 증가세

코로나19 시절이건만···광주, 음주운전 오히려 늘어났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유흥주점 등지에 집합 금지·제한 방역조치가 내려졌지만, 광주시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간 광주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401건이다. 이로 인해 8명이 숨지고 704명이 다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342건에 비하면 17.3% 증가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지난해 5명에 비해 60%가량 급증했다. 부상자도 지난해(618명)보다 13.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기준 음주운전 적발 건수 증가 추이도 확연하다.

지난해 1~8월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총 2465건이다. 이 가운데 운전 면허 취소 처분 1558건, 면허 정지는 907건에 이르렀다.

 반면 올해는 총 2950건의 음주운전이 경찰에 적발됐다. 증가율로는 19.67%에 달한다.

이 중 운전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운전 사례는 2039건으로 총 적발 건수의 69%를 차지했다.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경우는 911건이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2일 오전 0시55분께 광주 북구 연제동 연제지하차도 옆 4차로에서 그랜저가 가로수와 교통안전표지판 지주대를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차가 반파돼 탑승한 3명이 숨지고, 2명은 중태다. (사진=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제공) 2020.03.12.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2일 오전 0시55분께 광주 북구 연제동 연제지하차도 옆 4차로에서 그랜저가 가로수와 교통안전표지판 지주대를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차가 반파돼 탑승한 3명이 숨지고, 2명은 중태다. (사진=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제공) 2020.03.12. photo@newsis.com


실제로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월4일 오전 2시16분께 광주 북구 동림동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00%의 만취 운전자 A씨가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승용차를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졌고 동승자 1명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같은달 6일 오전 1시16분께 서구 유촌동 자동차전용도로에서도 B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독 사고를 냈다.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m 아래 농로로 추락,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 0.131%, 만취였다.

 3월에는 북구 연제동 편도 4차로에서 승용차가 가로수·교통안전표지판 지주대를 잇따라 충돌했다.이 사고로 차량이 가로 방향으로 반파돼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 모두 숨졌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을 통해 당시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054%였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별식 단속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음주운전은 타인과 사회까지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중한 잣대로 고삐를 늦추지 않고 단속 실효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기도 하다.

한편 광주에서는 올해 5월과 지난달 감염 고위험시설인 유흥·단란·감성주점 등지에 대한 집합이 금지됐다. 이달 20일부터는 대다수 '집합 금지 시설'의 영업이 허용되면서 강화된 방역수칙을 부여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유흥·단란·감성주점과 콜라텍,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등은 오전 1시부터 오전 5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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