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소득 없었던 美·獨 정상회담…이란·무역 문제 평행선

등록 2018.04.28 20:12: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4.2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4.28.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란 핵협정, 무역, 방위비 분담 등의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하루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해 3월 이후 두 번째 미국 방문이다.두 정상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지 않은게 화제가 된 것을 의식한 듯 이날은 악수를 나눴다. 하지만 이 악수 역시 눈에 잘 띄지 았았다고 FT는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핵협정 잔류를 설득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핵협정 파기 이후에도) 이란이 핵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면제하는 문제도 큰 진전이 없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서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토 방위비 분담 문제도 양국이 팽팽히 대치하고 있는 이슈다. 미국은 나토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독일은 현재 GDP의 1.2%를 방위비로 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분담금에 있어 개선이 있어야 한다"며 메르켈 총리를 압박했다.

 다만 두 정상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의견 일치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여기까지 오는데 수십 년이 걸렸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긍정 평가했다.

 또 그는 "우리는 미래의 평화, 번영, 그리고 화합을 추구한다"면서 "더 밝은 미래를 여는 것은 남북한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북한에 대한 압박이 효과를 발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메르켈 총리는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로 이 문제가 풀렸고,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칭찬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