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성접대 의혹' 강남클럽 아레나 압수수색(종합)
오전 11시 수사관·디지털요원 20여명 투입
승리,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 경찰 조사
아레나 탈세 의혹도…서울국세청 자료 확보
【서울=뉴시스】 김병문 수습기자 = 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 2월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2.28. [email protected]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수사관·디지털요원 등 20여명을 아레나에 투입해 관련 증거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한 뒤 승리 등 관련자들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에 들어갔다.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를 접대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직원에게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7일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8시간30분에 걸쳐 조사했다. 당시 승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이번 의혹과 관련한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 일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와 함께 해당 대화 내용을 공개한 공익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원본'을 제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아레나는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에도 휩싸인 상태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아레나를 세무조사한 서울지방국세청에 수사관 5명을 투입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아레나가 탈세를 위해 일부 공무원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서울국세청이 고발한 아레나의 260억원대 탈세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클럽의 실제 소유주이자 탈세 주범으로 지목된 강모씨와 명의 사장 등 7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클럽 관계자 3~4명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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