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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김연철 장관 임명 예고에 보수野 "결사 각오 저항"

등록 2019.04.08 1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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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미래 반발 "文, 독불장군식 임명"

"대한민국과 국민 포기" "불통 극에 달해"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4.08.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오는 10일 미국 방문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박영선·김영철 두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 유력하자 야권은 독선과 오만이 극에 달한 "불통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인사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경질도 거듭 촉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반대와 국민여론은 무시해도 된다는 독선과 오만, 불통 정권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국민들의 무거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무자격 장관 임명 강행을 지금이라도 재고하고 터무니없는 인사를 발탁해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청와대 인사라인을 문책·교체해야 한다"며 "국민의 성난 목소리를 외면하고 독선의 길을 고집한다면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결사의 각오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또 다시 독선과 아집의 장관 임명식을 보게 될 것"이라며 "오늘 두 분다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된 사례가 14번째다. 문재인 정권 대 민심은 지금까지 14대0으로 민심 완패다. 4·3 재보궐선거에서 켜진 민심 경고등에도 민의를 묵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좌파 이념코드가 쇠심줄보다 질기다는 주민의 비판이 있었다"며 "정치 갈등의 가장 큰 축인 청와대가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을 탄압해 의회를 마비시키고 있다. 대통령이 오늘 독불장군식으로 기어코 '내 사람이 먼저'라고 임명한다면 저희로서는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중도 성향인 바른미래당도 문 대통령의 두 장관후보자 임명 강행을 두고 "대통령의 불통, 일방통행이 극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대표는 "오늘 김연철·박영선 후보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어떻게 정국을, 정치를 이끌어갈지 걱정"이라며 "미국 반대가 분명한 통일부 장관 임명을 꼭 해야 한다면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 또는 당대표, 주요 국회의원들, 상임위원들 등 좀 불러서 설득이라도 하는 노력을 하나라도 했는가.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어떻게 정치를 하겠냐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4.08.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국회 무시하고 경제는 엉망인데 정부여당은 선거타령만 하고 있다"며 "탁현민 전 행정관을 당의 홍보위원장으로 임명한다는 설이 있고,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 등 친문 일색으로 선거대응 체제를 꾸리는 등 민생은 돌보지 않고 권력 구축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규정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그동안 바른미래당은 청와대의 계속되는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 추궁과 함께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후보자에 대해서 지명철회나 자진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이 임명 강행으로 답한다면 청와대와 대통령의 불통과 일방통행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일일 것이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불통과 일방통행으로 여야 간 정쟁을 유발해놓고 해외 순방을 나가버린다면 이후부터는 야당의 맹렬한 반대와 비판을 여당이 감당해야만 한다"며 "이제라도 대통령은 무능과 무책임의 상징이 된 조국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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