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WB개발위원회서 "韓, 규제샌드박스로 4차산업혁명 대응"
제99차 위원회 참석…"혁신기술이 개도국 발전 패러다임 변화시켜"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WB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2019.04.13.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mail protected]
WB 개발위원회는 WB의 개발 의제를 논의하는 자문기구다. 25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되며 매년 4, 10월에 열린다. 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WB 이사국에 속해 있다.
이번 개발위원회에서는 회원국이 혁신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하는 데 WB가 지원하기 위한 접근 방식과 지원 우선순위가 논의됐다. 이사국들은 WB의 이같은 혁신기술 주류화 방안을 지지하며 WB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혁신기술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한국의 지식과 경험이 WB의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B는 ▲모든 회원국에 대한 지원 ▲글로벌 이슈(공공재) 대응 주도 ▲민간 재원을 동원한 시장 창출 ▲효율적·효과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4가지를 2030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연차총회에서 절대 빈곤 종식과 공동 번영 추구라는 WB의 2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택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지원 과정에서 소외되는 국가가 없어야 하며 태평양 도서국 등 지원이 가장 절실한 국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며 "국가별 수준과 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WB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간에 효율적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며 "민간과의 협력도 강화해 개발 재원 규모를 최대화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