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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 머리에 ICMB 겨눠…위험한 치킨게임"美 전문가

등록 2020.01.01 16: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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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아니스 "김정은, 미국에 제재완화와 체제 안전보장 양보 요구"

루이스 "고체연료 ICBM 발사나 핵실험할 수도"

김두연 "비핵화 기회의 공을 미국에 던져놓아"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 12월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 12월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강력한 핵 억제력의 동원 태세"와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 지속"을 선언한데 대해, 미국 안보전문가들이 일제히 우려를 제기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센터(CNI) 한국담당국장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가장 원하는 두가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의 머리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겨눴다"며 두 가지 양보로 "제재 완화와 일종의 (체제)안전보장"을 꼽았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위험한 지정학적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그(김정은)는 핵무기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있는 능력을 위협해 미국으로부터 좀더 양보를 얻어내려는 도박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같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더 많은 제재, 동아시아에서의 (미국)병력 증대,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의 보다 많은 '화염과 분노' 트윗"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야기이다.

미국 미들버리국제문제연구소 산하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북한의 다음 움직임이 무엇이 될지 예상하기 힘들다"며 "고체연료 ICBM 발사와 핵실험이 포함될 수있다"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국제위기그룹의 동북아시아 담당 김두연 선임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연설이 "잘 계산되고 차분했다"며, 특히 김정은이 " 가시적 경제 성과와 복락(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기쁨을 즐김)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고 언급한 부분에 주목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의 말은) 핵무기가 경제적 성공에 필수적이란 것으로, 핵무기 포기가 경제적 번영을 보장한다는 워싱턴의 주장 또는 공식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양이 올해 더 강한 노선을 취할 것으로 예상할 수있다. 하지만 김정은은 여전히 외교에 문을 열어 놓고 있으며, 비핵화를 위한 기회는 미국의 행동과 의도에 달려있다고 말함으로써 공을 워싱턴 쪽으로 던져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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