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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국민 2차 대피' 전세기, 이유 모를 '지연'(종합)

등록 2020.02.03 16: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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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부 동요 우려해 전세기 허가 지연" 지적 나와

 [캘리포니아=AP/뉴시스]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체류하던 미국인 200여 명을 태운 미국 전세기가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쪽 약 97km 떨어진 마치 공군 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중간 급유지인 알래스카에서 건강 검진을 받았던 이들은 이 기지에서 추가 검진을 받고 공군기지 내 임시 주택에 수용된다. 2020.01.30.

[캘리포니아=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들을 대피시킨 미 전세기가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마치 공군 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2020.02.0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한 중국 우한 내 자국민 '2차 대피'에 나섰다. 그러나 불명확한 이유로 실제 대피는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CNN은 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한 미 당국자를 인용, 우한 소재 미국인들을 대피시킬 두 번째 전세기가 중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세기는 3일 우한에서 미국인들을 싣고 떠날 예정이었다.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은 현지 국민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으며, 이번 2차 대피 이후 추가 대피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당국자는 CNN에 "이번 대피가 마지막은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NN은 이후 추가 보도를 통해 두 번째 전세기 운항이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아직 정확한 지연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8일 전세기를 동원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 소재 외교관 및 그 가족 등을 한차례 대피시킨 바 있다. 당시 대피한 미국인들은 미 서던캘리포니아 군기지에 임시 격리돼 검역을 받았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1차 대피 이후 추가 대피를 위한 전세기 제공 방침을 밝혔었다. 아울러 미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영국, 일본, 그리고 우리 정부도 전세기를 동원해 우한에 체류하던 국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그러나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외국인들의 소위 '탈출 러시'가 노출되면서 자국민들이 동요하는 상황을 우려해 전세기 대피 허가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영국과 일본이 중국 당국의 허가 문제로 전세기 운항 지연을 겪었으며, 우리 정부 역시 지난달 30일 임시 비행편에 우리 교민들을 탑승시키려다 중국의 허가 지연으로 일정을 변경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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