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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총리 "코로나 협력 매우 기대"…文 "P4G 연기 양해 감사"

등록 2020.04.02 18: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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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대통령, 통화 先 제안"…P4G 새 일정 협의, 코로나 대응 협력

文대통령 "P4G 개최, 바람직한 시기 모색…진단키트 도움 적극 검토"

덴마크 총리 "연기 결정 전적 지지…한국과 코로나 협력 매우 기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통화를 갖고 제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개최 연기에 따른 새 일정을 협의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방안과 관련한 의견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15분 간 이뤄진 프레데릭센 총리와의 한·덴마크 정상통화에서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논의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제2차 P4G 정상회의 개최를 불가피하게 내년으로 연기하게 됐다"면서 "덴마크의 양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개최 일정은 덴마크 등 P4G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의를 통해 가장 바람직한 시기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국 정부의 P4G 정상회의 연기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한국이 P4G 정상회의를 내년으로 연기해서라도 개최하기로 한 것은 문 대통령이 '녹색 리더십'을 강력하게 발신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통화는 코로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던 다른 정상통화와 달리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오는 6월로 예정됐던 제2차 P4G 정상회의를 내년으로 연기 결정을 내린 것에 따른 양해의 성격이 더 강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P4G는 정부·국제기구·기업·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관련 지식과 성과 공유를 목표로 출범한 국제 협의체다.

한국을 포함해 덴마크·베트남·멕시코·칠레·에티오피아·케냐·콜롬비아 등 1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세계자원연구소(WRI),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등 국제기구, 시민사회 등이 파트너로 동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02. [email protected]


2018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공식 출범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인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차 회의가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2회 P4G 정상회의를 2020년 6월 서울에서 개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가 축적한 방역 및 치료 경험을 덴마크 등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에서는 의료장비 공급이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된 상황이어서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이 매우 기대된다"면서 우리의 진단키트 및 의료 기기 구입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측과 우리 기업이 진단키트 수입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단키트와 방역 물품, 의료 물품 수출에 대한 구체적인 요청 사항을 알려주시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드리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프레데릭센 총리에게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의 결과물인 공동성명 내용을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부정적 여파를 최소화하고 국가 간 교역이 계속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도 적극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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