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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환자 38% '10대 이하'…"환경 관리 필요"

등록 2020.04.2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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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건강보험 진료인원 703만명…연평균 2.6%↑

"알레르기, 어릴때부터 발병…담배 등 자극에 유의"

[세종=뉴시스]2018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상 연령대·성별 알레르기 비염 진료 인원. (그래픽=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0.04.23.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2018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상 연령대·성별 알레르기 비염 진료 인원. (그래픽=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0.04.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년에 703만명이 넘는 가운데 10명 중 4명은 1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알레르기 비염(J30)'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4년 637만명에서 2018년 703만명으로 연평균 2.6% 증가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상기도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비강으로 흡입된 특정 원인 물질에 코 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으로 이어진다.

남성은 2014년 295만여명에서 2018년 328만여명으로 11.2%(연평균 2.7%), 여성은 342만여명에서 376만여명으로 9.8%(연평균 2.4%) 증가했다. 진료인원은 여성이 많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더 높았다.

2018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대 이하 환자(265만8641명, 37.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30대(92만1360명, 13.1%), 40대(88만3명, 12.5%)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10대 이하가 140만3423명(42.8%)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40대(36만9479명, 11.3%), 30대(36만3289명, 11.1%)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10대 이하가 125만5218명(33.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5만8071명, 14.9%), 40대(51만524명, 13.6%)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효진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항원에 대한 감작이 소아기에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유전적 소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유병률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질환은 순차적으로 발병하고 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상이 약해지며 알레르기 피부반응의 반응 정도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 불완전한 부비동의 발달 및 부비동염 등 원인 인자로 인해 성인에 비해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 비염으로 진료받는 소아 환자 수가 타 연령대에 비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데 대해선 "생리 중이나 임신 시에 내분비계 호르몬, 특히 혈중 에스트로젠 수치의 변화에 따라 심각한 코막힘, 수양성 비루(콧물)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며 임신 후기에는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폐경 후에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는 비점 막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어 폐경 후 여성에서는 관련 증상들이 남성과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2% 증가 연평균 남성 2.4%, 여성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10대 이하가 2만875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만2360명, 70대 1만1204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진료비는 2014년 3982억원에서 2018년 5127억원으로 1145억원이 늘고 연평균 6.6% 증가했다.

알레르기 질환은 짧은 기간 치료로는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선 항원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거나 줄여주기 위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

정효진 교수는 "비염은 자극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에 금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유의해야 한다"며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이 심한 날은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 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며,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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