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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상엽 "'굿캐스팅'은 제 취향...시즌2 꼭 했으면"

등록 2020.06.18 17: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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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굿캐스팅' 종영 인터뷰

"오랫동안 생각날 듯…좋은 인연들"

KBS '한다다'로 계속 시청자들 만나

[서울=뉴시스]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서울=뉴시스]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굿캐스팅' 시즌2를 꼭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좋은 인연들을 얻은 작품이라 꼭 다시 함께 했으면 해요. 그때는 사무실이 아닌 야외로 나가는 윤석호였으면 합니다."

배우 이상엽이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 종영 인터뷰에서 "9개월만에 끝났는데 오랫동안 생각이 날 것 같다"며 "많이 배웠고, 제 취향의 드라마였다"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상엽은 "저는 늘 사무실이나 건물 안 에어컨과 난방기의 보호를 받으면서 촬영해 다른 배우들에게 미안함이 있었다"며 "시즌2에는 야외로 더 나가는 윤석호였으면 한다. 백찬미와의 '투샷'은 더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굿캐스팅'은 국정원에서 한직으로 밀려났던 여성 요원들이 현장에 잠입 작전을 하면서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이상엽은 사건의 주 무대가 되는 일광하이텍 대표 윤석호를 맡았다. 극 중 첫사랑인 백찬미(최강희)가 미션을 위해 백장미라는 이름으로 윤석호 비서로 잠입한다.

이상엽은 "석호는 백찬미를 닮은 백장미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며 "상처가 많았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마음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순수했던 그 시절의 찬미와 닮은 여자를 만나 순수한 마음을 기억해내고, 좀더 인간다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저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시스]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서울=뉴시스]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상대역을 한 최강희는 인터뷰를 통해 이상엽이 '멍뭉미'가 아닌 '송아지미'가 있다고 했다. 눈이 너무 착하고, 함께 연기할 때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상엽도 늘 편안하게 대해준 최강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처음에 친하지 않았을 때 문득 (최강희와) 눈이 마주쳤는데 피할 타이밍을 놓쳤어요. 사람의 시선을 잡아두는 눈이었죠. 눈이 너무 초롱초롱하고 맑아서 저도 모르게 멈춰서 멍하게 바라봤죠. 촬영을 처음 시작할 때 긴장을 많이 했는데, 누나가 너무 편한게 해줘서 고마워요."

극 중 변 비서 역할을 한 허재호와의 케미도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상엽은 "처음부터 끝까지 석호를 위해주는 역할"이라며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했고 둘다 굉장히 울컥한 장면도 있었다. 다만 변 비서의 최후를 암시할 수 있어 쓰이진 않은 것 같다. 변 비서가 마치 석호의 엄마 같았다"고 말했다.

'굿캐스팅'은 여성 배우들이 주축이 돼 극을 끌어갔다. 분량 등 아쉬움에 대한 물음에 이상엽은 "(역할이) 크든 작든 중요하지 않았고, (회사) 대표라서 좋았다"고 웃으며 "초고와 수정 대본 모두 받아봤지만, 이 안에서 소화할 수 있는 최상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서울=뉴시스]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현재 KBS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도 출연 중인 이상엽은 '굿캐스팅' 방영이 미뤄지면서 사실 불안하기도 했다. 채널은 다르지만 혹여 같은 시간대에 방송될까 전전긍긍했다. 요일은 갈라졌지만, 시기가 같아 주변에서 연기가 '똑같다'는 말을 들을까 걱정도 했다.

이상엽은 "캐릭터 특징이나 극 자체가 달라서 다를거라 믿었지만, 방송이 겹치면서 불안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확실하게 차이는 있었다. 이를테면 윤석호는 늘 11자를 생각하며 걸었고, 윤규진('한 번 다녀왔습니다' 역)은 8자로 어슬렁거리면서 걸었다. 그래도 방송이 겹치니 제겐 부족해보였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얼마든지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 이상엽은 "예능으로 힐링도 하고 배우는 것도 많다"며 "제가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면이 있는데, 아무래도 작품을 할 때는 서로 영향을 덜 줄 수 있는 점은 고려하게 된다"고 했다.

앞으로도 현실과 최대한 괴리가 적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상대 배우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 '굿캐스팅'은 끝났지만, 이상엽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브라운관을 통해 계속 시청자들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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