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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90% 이상 사직서 준비"…법적조치시 '제출'

등록 2020.08.27 1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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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취급 받느니 그만 두겠다" 성토

"전체 전공의 90% 이상 사직서 준비"

"행정처분 및 고발 시 단체행동 가능"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전국의사 2차 총파업 첫날인 2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나선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2020.08.26.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전국의사 2차 총파업 첫날인 2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정부는 이날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나선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홍세희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4대 의료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27일 사직서 제출을 준비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지난 26일 수도권에 근무하는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자 '사직서 제출'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전공의들의 대표인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27일 "어제 보건복지부 관계자 상당수가 병원으로 와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했다"며 "업무개시명령의 본질은 '너네 이 정도로 얘기해줬는데 안해? 그러면 의사 면허 뺐는다' 였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들은 이런 취급을 당할거면 병원을 그만두겠다, 이렇게는 일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많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전국적으로 사직서를 쓰겠다는 전공의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현재 전체 전공의의 90% 이상이 사직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불이행한 전문의에게 행정처분을 가하거나 형사 고발시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지만 법적 조치가 취해질 경우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단 정부의 대응 상황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전날 비대위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단체행동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전협은 우선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료 설립과 관련해 "지금까지 진행된 정책 추진 중단 혹은 철회가 돼야 하고, 재논의 될 때는 원점 혹은 처음부터 논의하되 대전협을 포함한 대한의사협회 및 의료계와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또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에 불응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의 경우에만 자원봉사 형태로 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수도권 지역 전공의와 전임의들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다. 의료법에 따르면 명령 불이행시에는 형사별(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 행정처분(1년 이하 면허정지, 금고이상 면허취소) 등의 제재가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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