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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생산·소비자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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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1 13:59:01
"5개 도매법인에 경매 수수료 1500억 이상"
"도매인제 도입하면 수수료·가격변동 줄어"
제도 도입하기로 했지만 농림부 승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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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21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소비자연맹, 한국마트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 '독점적 가락도매시장, 공정 경쟁 도입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20.10.21. mina@newsis.com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독점적 경매시장인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라"고 농림축산식품부에 촉구했다.

21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소비자연맹, 한국마트협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독점적 가락도매시장, 공정 경쟁 도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가락시장으로 수집되는 모든 농산물을 독점 경매하고 있는 도매시장법인들은 독점 수탁권으로 막대한 이득과 배당을 가져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농업과 아무 관련이 없는 이들이 배당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는 현재 5개 도매법인이 경매를 통해 농산물을 유통하고 있다. 농산물은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을 거쳐 소매상으로 유통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많이 발생하고 가격 변동이 심화되는 등 문제가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에 따르면 가락시장의 5개 도매법인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14.7%, 당기순이익률은 12.1%, 배당성향은 81.1%로 나타났다. 또 농민들은 경매에 따른 위탁수수료로 매년 1500억원 이상을 부담한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은 "독점 법인이 초과적 이익을 누리려고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제대로 된 가격으로 좋은 농산물을 사기보다는 울며겨자먹기로 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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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21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소비자연맹, 한국마트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 '독점적 가락도매시장, 공정 경쟁 도입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20.10.21. mina@newsis.com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같은 날 같은 농산물임에도 도매법인에 따라 가격이 12배 차이가 나는 경우까지 벌어진다"며 "가락시장이 1985년도에 만들어졌는데 지금까지도 변화가 없는 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시장도매인제'를 해결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도매인제란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없이 도매상이 직접 생산 산지와 소매상을 연결하도록 하는 제도를 뜻한다.

서울시는 전남도와 함께 가락시장에 '전남형 공영시장도매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농민단체의 반대가 있다는 등 이유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서울 강서시장에는 이미 시장도매인제가 도입돼 공정한 경쟁 체제로 도매시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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