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거리두기 격상 턱밑까지…이번주 일평균 122명 확진"
"거리두기 상향 조정 시 민생 어려워"
"국민 모두가 다시 힘을 모아야 할때"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의사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1.14. [email protected]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 8월 수도권 지역 대규모 유행 이후 전국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00명 이하로 억제되고 있었으나 이번주는 일 평균 100명을 넘어섰다"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사실상 턱밑까지 왔다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8~14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현황을 보면 전국 평균 122.4명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83.4명, 강원 11.1명, 충청권 9.9명, 호남권 9.7명, 경남권 5.1명, 경북권 4.0명, 제주권 1.0명 등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판단할 때 보조지표로 활용하는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지난 일주일간 전국 평균 43.4명이다. 수도권 32.6명, 강원 4.4명, 경남권 3.4명, 경북권 3.0명, 충청권 2.0명, 호남권 1.3명 등이다.
7일부터 적용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수도권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강원·제주권 10명 등을 기준으로 미만이면 1단계이고 그 이상이면 1.5단계다.
충남 천안·아산은 지난 5일, 강원 원주는 10일, 전남 순천은 11일, 전남 광양은 13일, 전남 여수는 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1.5단계로 격상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현재의 추세가 지속되면 일부 권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될 경우 또다시 생활상의 제약과 불편은 물론이고 자영업자분들의 민생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 모두가 다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 주말 실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기본방역원칙을 좀 더 긴장감을 갖고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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