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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컬렉션' 그림과 비슷한 샤갈 작품 45억에 경매

등록 2021.05.14 06:10:00수정 2021.05.14 10: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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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작 '생 폴 드방스의 정원'

케이옥션 5월 26일 경매 출품

정상화 '흰색 작품' 5점등 12억치 경매

김종학 150호 '파라다이스' 추정가 2억8천~4억

[서울=뉴시스] 시작가 45억 마르크 샤갈 Les Jardins de Saint Paul(The Garden of Saint Paul)oil on canvas, 81×116cm 1973, 사진=케이옥션 제공.

[서울=뉴시스] 시작가 45억 마르크 샤갈 Les Jardins de Saint Paul(The Garden of Saint Paul)oil on canvas, 81×116cm 1973, 사진=케이옥션 제공.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마르크 샤갈의 1973년 작품 '생 폴 드방스의 정원'이 45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최근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는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1975)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지역인 프랑스 남부의 생 폴 드방스에서 제작된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여는 5월 경매에 샤갈의 '생 폴 드방스의 정원'을 45억원에 경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내 경매에서 소개된 샤갈 작품 중 최고가로, 낙찰되면 샤갈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한다.

국내 경매사에서 거래된 샤갈의 작품 중 최고가는 2019년 11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낙찰가 37억6000만원에 낙찰된 '파리의 풍경'이다.

경매 출품작의 배경인 '생 폴 드방스'는 샤갈이 무척 사랑해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1985년 죽기 전까지 화가로서의 여정을 함께 했던 곳으로, ‘샤갈의 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작품의 왼편 아래에 자신과 첫사랑 벨라가 그려져 있고, 가운데 분수처럼 뿜어져 올라가는 꽃다발은 샤갈이 벨라와 함께 만들어낸 사랑을 상징한다.

케이옥션 5월 경매는 샤갈 작품을 비롯해 총147점,약 140억 원어치가 출품됐다.
[서울=뉴시스] 추정가 3억5000만~5억원, 정상화, 무제 013-11-20acrylic on canvas 162.2×130.3cm (100), 2013

[서울=뉴시스] 추정가 3억5000만~5억원, 정상화, 무제 013-11-20acrylic on canvas 162.2×130.3cm (100), 2013


이번 경매에는 정상화의 작품 총 7점,약 12억 원어치가 선보인다. 최고가는 2013년에 제작된 '무제 013-11-20'으로 추정가3억 5000만~5억 원이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정상화의 흰색 작품이 5점 출품되어 백색 작품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정상화 작품은 오는 2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앞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올해 경매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창열의 작품은 총 13점,약 8억 원 어치 출품됐다.

김환기의 1973년 뉴욕시대 전면점화가 추정가 4~6억원에 오르고, 윤형근,하종현,권영우,곽인식, 이강소,이배,전광영,오세열,김태호의 작품도 골고루 출품된다.

[서울=뉴시스] 추정가 2억 8000만~4억 원에 출품된 김종학 '파라다이스'.162.1×227.3cm (150), 2013.

[서울=뉴시스] 추정가 2억 8000만~4억 원에 출품된 김종학 '파라다이스'.162.1×227.3cm (150), 2013.


단색화와 달리 한국 전통미의 화려한 색채를 통해 기운생동으로 풀어내는 김종학의 150호 대작 '파라다이스'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추정가는 2억 8000만~4억 원이다. 현재 김종학 작품의 최고가는 3억1000만 원에 낙찰된 '설악의 여름'이다.

 '파라다이스'는 2013년 김종학 화백이 77세를 맞아 갤러리현대에서 열렸던 희수전에 전시되었던 작품이다. 화면에는 나리꽃, 도라지꽃, 접시꽃, 맨드라미, 홍화꽃, 나팔꽃 등 세상의 온갖 꽃들과 함께 무당벌레,물총새,나비등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소재들이 자유분방하고 시원하게 그려져 있다.

1970~80년대 화단에서 꽃을 그리는 것은 마치 타락한 작가라는 분위기에 저항하는 뜻으로 김종학은 꽃을 선택했다. "꽃은 생명의 근원적 질문인 아름다움과 죽음이며  꽃은 생명의 근원적 질문인 아름다움과 죽음,에로스를 동시에 제시하기 때문"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해외 부문에서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야요이 쿠사마의 싱그러운 'Lemon Squash'가 3억2000만~4억5000만 원,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Untitled (Divine Proportion)'이 2억 5000만~3억5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15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6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은 무료다. 경매는 온라인라이브 응찰을 통해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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