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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최재형 난타…"헌법 유린" "벼락공부로 안돼"

등록 2021.07.16 12: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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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국힘 입당에 "우사인 볼트도 울고 갈 속도"

'한명숙 재심 청구하라' 尹에 "말이냐 막걸리냐"

"두 분 쇼 때문에 사정기관이 철새 도래지 돼"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6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동시에 때렸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지난번에 후쿠시마 원전수를 갖고 일본의 입장을 대변해서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는 중국이 사드 철회를 주장하려면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했다"며 "외교적 관점이 너무 빈약한 걸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가 사드는 오로지 북핵을 겨냥한 것이고 중국을 견제하는 게 아니라고 일관되게 (얘기)해 왔고 우리 정부도 그렇게 해오고 있는데, 대통령이 된다는 사람이 중국 레이더와 관련된 거라고 자백한 발언은 상당히 위험하다"며 "외교라는 건 국가의 운명이 달린 건데 운전면허 시험 보듯이 벼락공부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과 관련, "검찰의 행위는 1991년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과 2014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며 윤 전 총장을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명숙 사건 역시 윤 전 총장이 검찰의 잘못을 덮기 위해 배당권을 남용했다. 수사 감찰 방해 행위에 대해선 형사 처벌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당한 민정수석의 권한을 행사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이라 부르며 기소한 검찰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윤 전 총장의 감찰 방해, 수사 무마 행위는 지상 최대의 극악 무도한 중범죄"라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이 한 전 총리 관련 법무부·대검 합동감찰 결과를 두고 "그렇게 억울하다면 재심을 신청하면 된다"고 비판한 것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총장으로서 감찰 방해에 직접 나섰던 장본인이 할 수 있는 말이냐. 막걸리인지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한명숙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이라는 것이 당초 윤석열 등 특수부 검사들이 이명박 정부의 청부에 따라 유죄를 조작해준 사건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6.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입법청문회에 문제가 된 모해위증 교사 사건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서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며 "윤 전 총장도 증인으로 채택되면 국회에 나와서 한번 주장해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전격 입당을 두고 "우사인 볼트도 울고 갈 속도"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최 전 원장이 중도사직한 지 17일 만에 정당에 입당했다. 사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데 급해도 너무 급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을 감사한 최초의 감사원장이고, 감사위원 임명을 위한 감사원장 추천을 두 차례나 거부했다"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 감사원장이 뭐가 마음에 안 든다고 사퇴하나. 임기 중에 출마를 선언한 자체가 헌법을 유린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권력기관의 수장들이 '자리 먹튀', '인지도 먹튀' 하면서 정치에 뛰어들고 있는데 소위 엘리트 관료들의 특권 의식이 목불인견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법사위에서 큰 목소리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지 않다"고 했던 최 전 원장의 목소리가 생생하다"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건 권력욕을 숨기기 위한 국민 기망 행위다. 그동안 최 전 원장의 행동은 정치적 이득을 얻기위한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직격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정치적 사익에 눈이 멀어서 직을 이용해 정치적 중립을 차버린 최 전 원장은 금도도, 책임도, 비전도 없는 3무(無) 최로남불"이라며 가세했다. 그러면서 "최재형, 윤석열 두 분의 쇼 때문에 사정기관인 감사원과 검찰은 철새 도래지가 됐다"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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