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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부사장, 망 사용료 논란에 기술지원 피력…기존 입장 고수

등록 2021.11.04 16:22:15수정 2021.11.04 16: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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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후 4일 오전 미디어 오픈토크 행사에서

[서울=뉴시스]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4일 ‘넷플릭스 미디어 오픈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11.04

[서울=뉴시스]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4일 ‘넷플릭스 미디어 오픈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11.04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넷플릭스가 이통사는 물론 정부와 정치권의 거듭되는 망 사용료 지불 요구에 불구하고 '오픈커넥트' 기술로 해결하자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토크 행사에서 "한국에서 인프라 및 망 사용료 관련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가필드 부사장은 기존처럼 오픈 커넥트 기술 투자를 강조했다.

자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인 '오픈 커넥트 어플라이언스'(Open Connect Appliances; OCA)에 1조원을 투자해 개발하고, 142개국에 1만4000여개 이상의 OCA를 무상 보급해왔다고 전했다. 또 OCA를 활용하면 넷플릭스 트래픽을 최소 95%에서 최대 100%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통신사업자(ISP)가 OCA의 혜택을 무상으로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한 해 전 세계 ISP가 OCA를 도입해 절감한 비용은 약 1조4100억원(약 12억 달러)이라고 추산했다.

가필드 부사장은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보다 많은 국가의 ISP와 협력해 이러한 비용 절감효과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제시했다.

망 중립성 논리도 역설했다. 망 중립성이란 누구나 차별 없이 인터넷망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라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 원칙을 내세워 한국에 망 이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필드 부사장은 "CP와 ISP 간 소비자 중심의 협력적 인프라 구축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최적의 소비자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위해서는 오픈 인터넷 환경이 필수적이며, 망 중립성은 기업의 수익성이 아닌 소비자 만족을 위한 기본 원칙이다"고 말했다.

소송 중인 SK브로드밴드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SK브로드밴드와 만나 솔직히 이야기함으로써 많은 부분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지급을 거부하며 SK브로드밴드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올해 6월 1심에서 패소했으나 망 사용료 협상에 응하지 않자 SK브로드밴드가 지난 9월 말 반소를 제기했다.

이 밖에 '오징어 게임'의 초록색 트레이닝 상의를 입고 나온 가필드 부사장은 한국 콘텐츠에 감사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오징어 게임' 속 대사인 '깐부'(팀·짝꿍)를 언급하며 "넷플릭스의 정신을 잘 반영한 아름다운 단어"라며 "넷플릭스가 있기까지 한국에 창작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많은 깐부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세계를 감동시키는 한국 창작 생태계는 물론, 다양한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동행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ISP를 비롯한 관련 산업 생태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최상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책임감 있는 자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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