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당국 압박 앤트그룹, 싱가포르 결제사 2C2P에 지분출자
전략적 제휴 방식으로 대주주에 올라..."해외시장 진출 확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의 빅테크에 대한 규제와 압박이 갈수록 확대하는 가운데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螞蟻集團)이 해외로 진출, 싱가포르 결제 서비스 플랫폼 2C2P에 대량 출자했다고 동망(東網)과 연합보(聯合報)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는 앤트그룹 발표를 인용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는 2C2P와 전략적 제휴 일환으로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고 전했다. 앤트그룹은 구체적인 출자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제휴로 앤트그룹의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와 2C2P의 결제 플랫폼을 통합 운용한다.
앤트그룹은 2C2P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지털 결제 발전과 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더 많은 국제와 역내 사업자들이 수억 명의 지역 소비자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C2P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중동, 미주 등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2C2P가 동남아 결제시장의 선두주자로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250가지 결제수단을 연결해 전자상거래, 금융서비스, 항공사, 여행, 호텔, 소매 등 업종에 지급결제,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트그룹 자오잉(趙穎) 글로벌 사업총괄 사장은 "알리페이+2와 2C2P가 손을 잡은 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웅 캬우 모(Aung Kyaw Moe) 2C2P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내고 앤트그룹과 제휴를 통해 2C2P가 이용자를 대폭 늘리는 것은 물론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언명했다.
앤트그룹은 2020년 홍콩 상장을 당국에 의해 저지당한 이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글로벌 행보를 계속했다.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첨단 인터넷 기업에 대한 조정과 재편 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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