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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효환 원장 "서울국제작가축제, 일상으로 돌아가는 문학축제"

등록 2022.09.14 15:20:15수정 2022.09.15 1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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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대면 행사...23~30일 온·오프 동시 개최

퓰리처상, 휴고상,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참여

[서울=뉴시스] 14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국문학번역원이 서울국제작가축제 개최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2022.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국문학번역원이 서울국제작가축제 개최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2022.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팬데믹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국내에서 이 정도 규모의 문학 행사는 3년 만이고 그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 서울국제작가축제입니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문학 축제"라며 "이번 주제인 '월담: 이야기 너머'도 단순히 이야기를 넘어가는 게 아니라 장벽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행사는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다. 총 35명의 작가(국내 작가 23명, 해외 작가 12명)가 대담, 토론, 강연 등 19개 행사에 참여한다.

국제적인 축제인 만큼 세계적인 작가들도 대거 참여한다. 201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포레스트 갠더 시인을 비롯해 '편의점 인간'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소설가 무라타 사야카, 휴고상 수상 작가 나오미 크리처 등이다.

곽 원장은 "2년 만에 돌아온 행사인 만큼 해외 작가들의 반응도 좋았다"며 "권위 있는 국제 문학상 수상 작가들이 참석해 작가축제가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4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국문학번역원이 서울국제작가축제 개최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2022.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국문학번역원이 서울국제작가축제 개최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2022.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획위원장을 맡은 우찬제 평론가는 특히 포레스트 갠더와 김혜순 시인이 함께하는 개막 강연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갠더는 아직 사용되지 않은, 발견되지 않은 언어의 감각을 시로 쓴 시인이고 김혜순 시인은 한국 출신 여성 시인으로서 여성, 젠더뿐만 아니라 지구적 차원에서 생명의 생몰 가능성에 대해서 낯선 방식으로 표현하는 시인"이라며 "둘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다양한 작가들이 함께하는 행사가 준비됐다. '작가, 마주보다' 행사는 문학과 현실 주제에 대해 여러 작가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강화길과 무라타 사야카 소설가가 만나 여성과 젠더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하성란 작가와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사만타 슈웨블릭 작가가 만나 '이야기 너머 다시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등 총 6차례 진행된다.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작가들의 수다' 세션에서는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 작가들이 토론을 진행한다. 국내 SF 작가인 조예은과 천선란과 미국의 나오미 크리처가 참여하는 토론 외에도 총 6번의 자리가 마련됐다. 우 위원장은 "인간의 새로운 진실과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의 밤' 프로그램에서는 작가의 작품 세계와 번역에 대한 견해를 세밀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21세기 마르케스'라고 불리는 산티아고 감보아 작가와 그의 작품을 번역한 송병선 번역가가 함께한다.

작가들의 대담 외에도 개막 공연에 크로스오버 그룹 '프레스텔라'의 베이스 고우림이 축하무대를, 문학과 다른 예술 장르를 결합한 낭독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있다.

곽 원장은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세계 여러 나라 작가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대표적인 문학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아일랜드에는 더블릭 문학 축제가, 독일에는 베를린 문학 축제가 있듯이 한국에는 서울국제작가축제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시작은 젊은 작가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문학 세계를 열어나가는 활력을 제공하는 축제였지만 이제는 K컬처의 상승과 더불어 한국에서 세계적인 문학 축제이자 세계 문학의 고민을 앞서 논의 할 수 있는 축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축제는 한국문학번역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커뮤니티 마실 명동, 인천공항에서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참여가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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