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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진석 '조선, 日침략 아닌 자멸'에 "친일 앞잡이 주장"

등록 2022.10.11 10: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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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SNS "조선, 日 침략으로 망한 것 아냐" 글 올려

민주, 11일 오전 회의서 비판 쏟아져…"식민사관 언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기각과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법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낸 정진석 비대위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 및 각하했다. 2022.10.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기각과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법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낸 정진석 비대위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 및 각하했다. 2022.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선 발언'에 대해 "전형적인 식민사관의 언어"라며 "친일 앞잡이들이 설파했던 주장"이라고 맹폭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반대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이 크게 반발한 것이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비대위원장 발언에 대한 평을 전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정진석 비대위원장 발언과 그 안에 담겨 있는 인식들은 일제가 제국주의로 조선에 침략할 당시 명분 삼았던 전형적인 식민사관의 언어"라며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다시금 그런 언어가 사용될 거라 생각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국주의 일제의 침입을 정당화했던 이완용 같은 친일 앞잡이들이 설파했던 그런 주장들을 여당 대표 입으로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일본 자위대가 아니라 일본 해군이란 표현에 제대로 항의 못하는 정부 여당의 모습을 보면서 이러다 일본 평화 헌법 개정에 동의하는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우리 정부가 앞장서서 일본 군대를 인정하고 우리 정부가 앞장서서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으로 가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닌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이러한 규탄 발언은 회의 중에도 쏟아졌다.

강민정 의원은 "우리나라는 일본의 36년 식민지 지배를 당했고 현재도 독도 문제로 영토 분쟁을 겪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여당 비대위원장은 일본군 침략으로 조선이 망한 게 아니라는 역사적 충격 발언까지 했다. 우리나라는 자주적 전시작전권을 갖지 못한 상태다. 만에 하나 전쟁 상황이 발생하면 수십만 젊은 군인, 5000만 국민이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기 의원도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정부 여당이 할 일은 대일외교다. 원칙을 분명히 천명하고, 원칙 있는 외교를 통해 친일 논란을 불식시키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제발 자중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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