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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신체검사에 사진 촬영까지"…미스 유니버스 성희롱 파문

등록 2023.08.09 15:39:46수정 2023.08.09 15: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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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참가자, 고소"

"사전 예고 없어…부적절한 포즈 요구하기도"

조직위 측 "조사 중…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서울=뉴시스]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대회에 출전했던 참가자들이 성희롱 혐의로 주최 측을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8일(현지 시간) 프랑스 AFP통신 등은 전했다. 사진은 2023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참가자들. (사진=X(엑스) 갈무리) 2023.08.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대회에 출전했던 참가자들이 성희롱 혐의로 주최 측을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8일(현지 시간) 프랑스 AFP통신 등은 전했다. 사진은 2023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참가자들. (사진=X(엑스) 갈무리) 2023.08.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양정빈 인턴 기자 =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대회에 출전했던 참가자들이 성희롱 혐의로 주최 측을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프랑스 AFP통신 등은 8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열린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대회 참가자들이 예정에 없던 강제 알몸 검사를 당하고 사진도 찍혔다면서 주최 측을 성희롱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고소인들을 대리하는 멜리사 앙그라니 변호인은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라이선스 소유자인 카펠라 스와스티카 카리아의 관계자들이 대회 이틀 전 결선 진출자 30명을 상대로 몸에 흉터나 셀룰라이트, 문신 등이 있는지를 검사해야 한다며 강제로 옷을 벗게한 뒤 신체 검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일정이었다"며 "참가자들은 남성을 포함해 20명 이상이 있는 방에서 속옷까지 벗고 검사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5명의 참가자들은 사진 촬영까지 당했다고 전했다.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고소인 중 한 명은 현지 방송 콤파스TV와의 인터뷰에서 "주최 측이 다리를 벌리라는 등 부적절한 포즈를 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이 훔쳐보는 것 같아 매우 혼란스럽고 불편했다"고 말했다.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사건 혐의를 인지했으며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MUO 측은 "미스 유니버스는 성적 학대와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혐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여성의 안전이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의 최우선 과제" 라고 전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자카르타 경찰 측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미스 유니버스는 1952년에 처음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운영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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