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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목적 노랑버스만 가능"…광주 187개 초교 수학여행 줄 취소 우려

등록 2023.08.23 13: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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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등 '어린이 전용 노랑버스' 이용 법제처 해석 후폭풍

[용인=뉴시스] 줄지어 서 있는 대형 전세버스. (사진=기사와 관련없음·뉴시스DB).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 줄지어 서 있는 대형 전세버스. (사진=기사와 관련없음·뉴시스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초등학생들이 수학여행 등을 떠날 때 '어린이 전용 노랑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법제처의 해석이 나옴에 따라 2학기 '대형버스 이용 체험학습' 등을 계획하고 있는 광주지역 학교들이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23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전세버스연합에 따르면 2학기 체험학습·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광주지역 초등학교는 187개교로 파악됐다.

각 학교들은 2학기 개학을 앞두고 나라장터 등에 '2학기 현장학습 학생운송용역업체 입찰 공고'를 내고 전세버스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법제처와 경찰청이 "초등학생들의 교육 목적를 위한 차량 이용은 어린이통학버스 신고 대상에 포함된다"고 해석해 대부분의 학교들이 '입찰 공고 수정·취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광주의 A초교는 다음달 11일부터 학년별 체험학습을 계획하고 오는 25일까지 45인승 전세버스 53대를 계약할 예정이었지만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없어 현장학습 일정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역 초등학생들이 이용하는 어린이 전용 통학버스는 중형(25인승) 31대, 대형(45인승) 51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의 차량은 특수학교와 유치원·원거리 학교의 통학용으로 활용되고 있어 광주지역 일선 초등학교들이 법제처 해석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은 50여대도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전용버스는 노란색으로 도색돼 있으며 차량 내부 안전장치 등이 초등학생의 신체에 맞게 설치돼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이 전세버스를 이용해 수학여행을 떠날 때도 노란색으로 색칠해진 대형버스를 빌려야 한다는 뜻이다"며 "해당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대형버스가 광주에 거의 없어 일선 학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지침이 없으면 당장 다음달부터 체험학습을 계획하고 있는 초등학교는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학교 인근 문화시설 등으로 장소를 변경해야 하는 실정이다"며 "교육부가 관련 부처와 조속하게 협의해 명확한 지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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