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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중 미 '팔'인권단체 협박한 유타주男 체포

등록 2023.11.21 10:20:36수정 2023.11.21 10: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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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유대 ·아랍 ·무슬림사회 인종갈등 격화

FBI, 협박전화 계속 60대 체포..최고 5년형가능

[뉴욕=AP/뉴시스] 11월10일 미국 뉴욕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하며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팔 전쟁으로 미국내 유대계와 무슬림 사회의 불화와 폭력이 늘어나고 있다. 2023.11. 21.

[뉴욕=AP/뉴시스] 11월10일 미국 뉴욕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하며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팔 전쟁으로 미국내 유대계와 무슬림 사회의 불화와 폭력이 늘어나고 있다. 2023.11. 21.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내 유대인-무슬림간 긴장도 고조되는 동안에 워싱턴의 팔레스타인 인권단체에 협박 전화를 계속한 유타주의 한 60대 남성이 체포된 사실이 20일(현지시간) 수사당국에 의해 공개되었다.

유타주 주민 케빈 브렌트 부캐넌(62)은  3일 동안 불특정 다수 단체에 전화를 최소 5번 이상 걸어서 욕설이 섞인 적대적 메시지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그 내용은 "너희들은 우리 적이다"  "너희들은 추격당하고 있다"  " 걸어다니는 시체들" 같은 표현들이었다.
 
이 팔레스타인 단체는 다른 증오범죄 방지 단체의 도움을 얻어 그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전화번호를 추적해서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55km떨어진 투엘에 사는 그를 찾아냈다.  부캐넌의 각종 구매 기록과 전화번호 기록 등 관련 기록이 수사에 도움이 되었다. 

그의 아내 스테파니 부캐넌은 AP통신에게 남편이 이번 전쟁 소식으로 기분나빠하고 있긴 했지만,  그런 행동을 했다는 혐의를 듣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편은 체포되기 직전까지도 잠도 거의 안자고 매일 오랜 시간을 부인을 돌보는 일에 열심이었다는 것이다.

그의 협박 전화는 10월 31일에 시작해서 문제의 팔레스타인 단체가 공개 시위를 계획한 날짜의 이틀 전인 11월 2일까지 계속되었다.

부캐넌은 타주에 대한 연방 협박범으로 최고 5년 형과 25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10월초 하마스의 기습 이후 진행되고 있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미국 국내에서는 유대인, 무슬림,  아랍계 미국인들 사이에 협박과 공격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의회에서 증언한 바에 따르면 10월 31일 이후로 미국 정부와 사법 당국은 미국내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들 사이에 인종차별은 물론이고 증오범죄로 폭력과 공격 행위가 점점 늘어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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