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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유족 정보공개 청구에도…경찰, 수사 내용 비공개

등록 2023.12.18 14: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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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동료 교사 진술조서, 단톡 등

"연필사건 학부모 피고발 수사 중"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전국 교사들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이초 진상 규명 및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전국 교사들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이초 진상 규명 및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 유족 측이 수사 내용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경찰이 일부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정보공개청구 결과를 숨진 교사의 유족에게 통보했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청구 내용 중 '연필 사건'의 학부모 참고인 진술조서와 동료 교사 2인 진술조서, 동료 교사와 나눈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메시지 등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리 부검 결과지와 통화목록 등은 공개됐다.

정보공개법상 공개 청구된 정보의 제3자(당사자)들이 모두 비공개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연필 사건 학부모의 경우 현재 피고발돼 수사 중"이라며 "단체방 대화 메시지 등이 공개될 경우 사건 관계인의 명예와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부연했다.

연필 사건은 숨진 교사 A씨의 학급 학생들끼리 연필을 두고 갈등을 벌이다 한 학생이 다친 사건으로, 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A씨에게 과한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4일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배경에 학부모의 갑질과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한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고 교사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

앞서 지난 7월18일 서이초등학교 교내에서 1학년 담임이었던 2년차 새내기 교사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고인이 숨지기 전 개인 번호로 수차례 연락을 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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