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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도 할 수 있다"…패럴림픽 최초 임신 중 메달 딴 선수

등록 2024.09.02 15:18:26수정 2024.09.02 15: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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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1일(현지 시각)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여자 개인 컴파운드 오픈에서 3위를 기록한 조디 그린햄. 그는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로 임신 중에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사진=인스타그램 Paralympic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8월31일(현지 시각)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여자 개인  컴파운드 오픈에서 3위를 기록한 조디 그린햄. 그는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로 임신 중에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사진=인스타그램 Paralympic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로 임신 중인 선수가 메달을 획득했다.

31일(현지 시각) 영국 BBC, 더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양궁 선수 조디 그린햄(31)이 이날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여자 개인 컴파운드 오픈에서 패터슨 파인을 누르고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그는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로 임신 중인 상태에서 메달을 딴 선수로 기록됐다.

그린햄은 선천적으로 왼팔이 짧고 왼손에는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이 없는 선수다. 그는 2016 리우 패럴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처음으로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개인 메달을 따냈다.

상대였던 패터슨 파인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선수다.

그린햄은 임신 7개월 차인 상태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를 앞두고 아기가 움직이지 않아 병원을 들락날락해야 했기 때문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그린햄은 경기 후 "저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 어려움을 겪으면서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린햄은 경기 중 아이의 태동으로 인해 방해를 받기도 했다.

그는 "아기가 활을 쏠 때 움직이고 경기에 영향을 미칠까 정말 걱정됐다"며 "그 느낌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기가 발로 차는 걸 멈추지 않았다"면서도 "움직임 덕에 제 뱃속에 사랑스러운 지지자가 있단 걸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린햄은 임신부도 뛰어난 운동선수로 활약할 수 있단 용기를 줬다. 그는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고정관념도 중요하지 않다"며 "의사가 괜찮다고 하면 그냥 가서 해라"고 조언했다.

그린햄은 2일 나단 맥퀸과 함께 혼성 단체 컴파운드 8강전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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