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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 등, 외지인 구매 제한 철폐 등 주택 경기 살리기 팔 걷어

등록 2024.09.30 16:08:19수정 2024.09.30 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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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구매 제한과 계약금 비율 대폭 낮춰

광저우, 외지인 구매와 3번째 구매 제한 등 철폐

중앙은행, 부동산 대출 금리도 인하

[광저우=신화/뉴시스]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집단 광저우 공장. 2024.09.30

[광저우=신화/뉴시스]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집단 광저우 공장. 2024.09.3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선전 등 연안 주요 3개 도시가 주택 구입 제한 폐지 등 주택 시장 활성화 조치를 취했다.

광저우는 앞으로 주택 구매자의 지역 구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2010년에서 2011년 사이 투기 억제를 위해 외지인의 3번째 주택 소유를 금지하고 지역 호구가 없는 사람은 지역 연금 제도에 참여하지 않는 한 주택 구매를 금지했으나 이를 폐지했다.

10월 1일부터 상하이와 선전의 더 많은 비지역 거주자도 해당 도시에서 주택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12개월 동안 지방 자치 단체에 세금을 낸 본토의 다른 지역 거주자는 상하이에서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과거에는 상하이는 3년, 선전은 5년이었으나 1년으로 줄어든 것이다.

두 도시 모두 기존 5년간 보유 규정과 달리, 2년 후에 주택을 매각하는 경우 5.5%의 자본 이득세를 면제한다.

상하이에서는 신규 주택 구매자의 계약금 비율이 30%에서 20%로 낮아지고, 2주택 구매자의 계약금 비율은 35%에서 25%로 내렸다.

이같은 주택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상하이의 28일 하루 주택 거래는 872건으로 9월의 평균 일일 거래량보다 80% 더 높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1주일간의 국경일 연휴를 앞두고 과감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인 KE 홀딩스의 상하이 지점 영업컨설턴트 얜잔차이는 “억눌렸던 수요가 해소돼 많은 구매 문의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앙과 지방 정부는 미분양 주택을 정리하고 신규 주택의 적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 조치를 시행해 왔다.

연한 ‘1선 도시’의 이같은 정책에 따라 다른 도시도 주택 구매 촉진을 위한 정책들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지난 29일 시중은행들이 10월 30일 전까지 대출우대금리(LPR) 0.3%포인트를 넘는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0.3%포인트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생애 첫 주택뿐만 아니라 두 번째와 그 이상 주택에도 적용된다.

이 조치로 부동산 대출 금리는 평균 0.5%포인트 정도 내려갈 전망이다.

앞서 판궁성 런민은행장은 지난 24일 부동산 대출 시 납부해야 할 최저 계약금 비율을 15%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집값의 85% 선까지 부동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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