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생명 구해"…경찰, 시민 3명에 감사장 수여
부부가 자살기도 하던 남성 구해
의식 잃은 운전자 구조한 시민도 수여
서울 관악경찰서는 생명을 구한 배소담(33)·김두현(41)·안성훈(49)씨 등을 초청해 감사장과 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안성훈씨, 최인규 관악서장, 배소담씨, 김두현씨.(사진제공=관악경찰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서울 관악경찰서는 생명을 구한 배소담(33), 김두현(41), 안성훈(49)씨 등 시민 3명을 경찰서로 초청해 감사장과 부상을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10시30분께 배소담·김두현 부부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체육공원 인근 산책 중 골목길에 주차돼 있는 차량 내부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부부는 차량 뒷좌석 일부가 불에 탄 흔적을 발견했고, 운전석에 앉아있던 사람을 차량 밖으로 빼내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한 뒤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운전자는 연기를 소량 흡입한 것으로 확인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경찰관이 파출소로 보호조치 한 뒤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안성훈씨는 지난 23일 오전 4시께 귀가 중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 인근에서 느린 속도로 인도를 향해 주행 중인 앞 범퍼가 찌그러진 승용차 한 대를 발견했다.
안씨는 차량 내부를 살펴본 결과,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고개를 조수석 쪽으로 기울인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순찰차가 도착하자 그는 인근에 있던 리어카에서 망치를 발견해 경찰에 건넸고, 경찰관이 삼단봉과 망치로 유리문을 깨 운전자를 차 밖으로 구출했다.
당시 운전자는 평소 앓고 있던 지병으로 인해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일부 회복했고 병원으로 안전하게 후송됐다.
최인규 관악서장은 "위기에 처한 시민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구조한 시민영웅 세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용기있게 나선 점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