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 자주 감고 찡긋하는 아이…"부모 조기발견 중요"
"소아 시력저하, 초기 증상으로 확인 가능"
“시력저하, 조기치료 중요…정기검진 필수”
![[서울=뉴시스]소아 시력검사. (사진= 일산백병원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7/NISI20250407_0001811555_web.jpg?rnd=20250407180952)
[서울=뉴시스]소아 시력검사. (사진= 일산백병원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아안과 질환 중 하나인 약시는 한쪽 눈을 자주 감거나 사물을 정확하게 잡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근시의 경우 먼 곳이 흐릿하게 보이면서 TV나 스마트폰을 가까이에서 보려는 습관이 동반된다. 사시는 두 눈의 초점이 맞지 않거나 햇빛 아래에서 한쪽 눈을 감는 등의 특징이 있다.
강민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교수(소아안과 전문의)는 "어린이들이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어린이의 시력 저하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아 시력 저하는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 중 한 명이 근시인 경우 자녀의 근시 발생 확률이 높아지며, 양쪽 부모가 근시일 경우 위험도가 더욱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시간 증가, 실외 활동 부족 등이 근시 진행을 가속화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약시의 경우 어린 시절 시각 자극 부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사시나 고도 원시, 고도 난시 등 심한 굴절 이상이 있으면 한쪽 눈의 시력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 사시는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나 신경의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고, 뇌와 시각 신호 전달 과정의 이상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약시는 정상적인 눈을 가려 약한 눈으로 보게 하 ‘눈 가림 치료’나 시력이 좋은 눈에 산동제인 아트로핀 안약을 점안해 시력이 약한 눈의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 근시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착용,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드림렌즈 등 근시 진행 억제 치료를 활용할 수 있으며 실외 활동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시의 경우 시선의 정렬을 돕는 프리즘 안경을 착용하거나 필요할 경우 안구 근육을 조절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강 교수는 “소아 시력 문제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다”며 “각 질환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 시력 문제를 예방하려면 부모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시력 검사(3세·6세·초등학교 입학 전 필수), 스마트폰 사용 시간 제한(하루 1시간 이내), 독서 및 학습 시 충분한 조명 유지, 하루 최소 2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강 교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이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어린이의 눈 건강을 지키려면 부모의 관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이의 밝은 미래를 위해 올바른 시력 관리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