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 갱들에 맞선 20세 여자 경찰
발레스 가르시아는 과거 조용했던 농촌 마을이 이제는 무법천지로 변해 버린, 주민 8500명의 이 작은 마을에 법과 정의를 세우겠다는 의지에 불타 있다.
그의 전임자는 2009년 마약 갱들에 의해 살해됐고, 마을 주민들은 그 후 1년 이상이나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 마을을 사실상 지배해온 두 마약 카르텔, 후아레스파와 시날리요파는 텍사스 접경에 맞닿아 이어진 마약운반 루트인, 이 마을의 유일한 간선도로를 장악하기 위해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서 바서로 잠시 일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인 그녀는 13명의 직원으로 특별순찰대를 조직할 새각이다. 체구는 작지만 성격이 당찬 그녀는 여성을 더 모집할 계획이다. 주민들을 찾아가 고충을 듣고, 주민의식을 고취하고, 범죄를 사전에 탐지하려면 지금의 여성 3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발레스 가르시아는 "우리는 모든 가정을 방문해서 범인을 찾아내고, 범인이 없는 집에서는 올바른 가치를 교육할 생각"이라며 "가치, 원칙, 범죄예방의 3대 원치에 따라 마을의 모든 가정과 1대1 접촉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녀는 앞으로 경호원 2명을 항시 대동하겠지만 총기는 휴대하지 않을 생각이다. 총기나 전술에 관한 대부분의 결정은 호세 루이스 게라로 사장에게 일임하겠다고 했다.
그녀가 경찰 책임자를 맡게 된 과정은 이렇다. 게라로 시장은 마을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주민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런 과정에서 그녀의 의견이 채택됐다. 시장은 파출소장직을 제의했고, 그녀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녀는 10년 동안 살아온 이 마을이 좋다고 했다.
그녀의 결정이 용기 있는 것인지 어리석은 것인지는 차치하고, 그녀의 임명은 이곳 후아레스 계곡의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잘 보여준다.
주민들에 따르면 마약 갱들은 밤만 되면 나타나 SUV와 픽업으로 무리를 지어 달리며 총질을 하고, 심지어는 캐리버50 저격용 장총까지 사용한다.
인근 앨 포베니의 부시장과 디스트리토 브라보스의 시장은 인접 지역인 치우다드 후아레스로 피신했음에도 살해됐다.
프라세디스 경찰서 외벽의 총알 자국은 그나마 페인트로 칠해져 있지만, 이 계곡의 다른 지역 경찰서는 텅 비어 있는 채로 깨진 유리 조각만 흩어져 있다. 사람의 흔적이 없다는 얘기다.
맥시코자치기술대학에서 멕시코 법 집행을 연구하는 미구엘 사레 교수는 "그녀의 판단이 무모한 것이 아니기를 기대해 보자"며 "지자체 경찰은 (갱들의) 강력한 힘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농부인 아르투로 고메즈 같은 지역 주민들은 "변화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겠냐"면서도 "여성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켜보자… 상황이 더 나빠질 것도 없으니…"라고 말했다.
마약 카르텔들은 경찰서장과 경찰서를 공격하고, 일부 경찰을 매수하고, 다른 경찰들은 위협해 도망가도록 한다. 지난 몇 달 동안 군대와 연방경찰이 후아레스 계곡을 순찰했지만 그들은 주로 간선도로만 지켰다. 잘 모르는 소도로에는 접근하기를 꺼렸다.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평균 월급이 4000페소(300달러)에 불과한 지방경찰이 당면한 문제를 알고 있었다. 한 보고서는 지방경찰 대부분이 학교 교육을 10년도 채 받지 못했다며 그들은 기초교육 수준이거나, 아니면 문맹에 가깝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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