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내부서 김정남 암살 휴대폰 문자 확산" 아사히
【서울=뉴시스】말레이시아 영문 매체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NTS)’는 18일(현지시간) 독극물 공격을 받고 쓰러진 김정남의 모습을 독점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의 김정남은 보라색 반팔 셔츠에 청바지, 검정 벨트 차림과 카키색 가죽 구두를 신은 채 정신을 잃고 병원 소파에 쓰러져 있었다. 김정남은 오른쪽 손목에는 염주를, 왼쪽 손에는 시계와 반지를 찬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여성 용의자 2명과 남성 용의자 4명의 치밀한 계획을 통해 암살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처: '뉴스트레이츠타임스> 2017.02.18.
소식통은 "며칠 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이 북한 지시로 살해됐다'는 취지의 휴대전화 문자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370만 명 정도로 "어느 정도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의 피습을 받고 사망했다.
그러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및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남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 휴대전화로 김정남 암살과 관련한 문자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소식통은 "북한 내부의 동요를 억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가 김정남 사망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당국의 부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등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18일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혐의로 북한 국적의 리정철(46)을 지난 17일 밤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또 다른 남자 3명을 수배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의 감시 카메라에 찍힌 4명의 남자를 수배해왔으며, 그 중 한명이 리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중국 국영 CCTV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두 번째 여성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노란색 상의 입은 여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16일 CCTV는 말레이시아 세팡 지역 경찰서에서 대기 중이던 자사 기자가 용의자 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언론이 공개한 두 번째 여성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이송되는 모습. (사진출처: CCTV)
그는 쿠알라룸푸르의 아파트에서 가족과 함께 1년여 전부터 거주해왔지만, 이웃들에게는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사건 당일 공항 내 레스토랑에 또 다른 남성 2명과 함께 들어와, 수십미터 앞에서 김정남 암살 과정을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남성 1명은 김정남이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암살을 실행한 여성과 함께 있었으며, 이후 김정남이 공항에 도착하자 여성 2명의 범행 과정을 가까이서 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3일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여성 2명을 각각 15일과 16일에 체포했다.
15일 체포된 여성은 베트남 여권 소지자로 이름은 도안 티 흐엉(28), 16일 체포 여성은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시티 아이샤(25)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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