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英 의료체계 타격…영국내 EU 의사 5명 중 2명 "떠나겠다"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면,영국에서 일하고 있는 EU회원국 출신 의사 5명 중 2명이 영국을 떠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료협회(BMA)가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자격을 딴 의사의 42%가 영국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재앙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에서 일하는 1193명의 EEA 자격증을 가진 의사들를 상대로 이뤄졌다. 브렉시트에 따라 영국을 떠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500명(42 %)이 ‘그렇다’라고 답했고, 309명(26 %)은 ‘아니오’, 278명(23 %)은 ‘확신이 없다, 106명은 답변하지 않았다.
마크 포터 BMA 의장은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취약한 환자를 돌보며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의료진”이라면서 “그래서 그들 중 상당수가 떠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국가 의료 보험인 국민건강서비스(NHS)가 지금도 의료진 부족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떠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며 환자에 대한 양질의 치료를 위협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단지 숫자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의사가 다양한 겸험과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을 때 환자 진료의 질은 향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EA는 EU 회원국 28 개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및 리히텐슈타인을 포함하고 있다.
영국의 공인된 의료업계 평가기관인 종합의료협회(GMC) 통계에 따르면 의료 등록부에는 28만932명의 의사가 올라 있다. 그 중 17만7912명(63%)이 영국에서 훈련을 받았고, EEA 국가에서는 3만733명(11%), 다른 지역에서는 7만2287명(26%)이 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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