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는 얘기한 일 없어"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동대구역 회의실 104호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7.02.24. jco@newsis.com
안철수 "연정, 대선 승리 후 협의하는 것"
【서울·대구=뉴시스】채윤태 남빛나라 기자 =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자유한국당과의 연정 가능성에 대해 "자유한국당하고 연대 이야기를 한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동대구역 회의장에서 열린 '전국 순회 대구·경북 최고위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구체적으로 어떤 당하고 연대하겠다는 말은 국민의당은 누구도 한 일이 없고 저 자신도 어떤 정당을 이야기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바른정당은 박근혜 정부 탄생과 운영에 많은 책임이 있다. 더 제대로 반성하고 더 성찰하는 모습 보여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나가겠다는 구체적 비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전 그것을 촉구한다. 그게 제대로 될 때 국민의당과 저 손학규는 앞으로 그런 면(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열려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요한 것은 연립정부와 개혁공동정부를, 당장은 대통령 선거가 눈앞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당선되는 대통령은 이 나라의 정치적 안정을 꾀하고 안정을 통해 개혁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 연립정부를 만들어나갈 개혁 비전을 밝히고 국민공약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대표는 연대와 관련, "후보들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 당 대표가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다. 지금 정국은 세 분의 후보를 중심으로 갈 수 있도록 당에선 서포트해야 하고 전 가급적 이야기 안 하는 게 좋다"면서도 "정체성이 같아야 (연대·연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24일 오전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2017.02.24. jco@newsis.com
그는 그러면서 "그러한 다당제에서의 합법적 연합이나 연대나 연정은 공개적으로 결선투표해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결선투표를 통한 연대를 주장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각 정당마다 자기가 어떤 일을 하고자 정책을 내놓고 평가받는다. 선거를 치르고 난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는 당이 다른 정당과 협치 내지는 연정을 협의한다. 원래는 선거 끝나고 하는 것"이라며 "선거 전에 하는 게 굉장히 많이 이야기 나오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선 전 연대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이야말로 60일밖에 시간이 없어서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 나라 살리기 과정이 되는 대선이 돼야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며 "각 주자들이 나름대로의 해법을 갖고 경쟁할 때만 나라 살리기 과정이 된다. 그런데 도중에 '연대', '고대', '연정', '사랑' 이런 이야기 나오기 시작하면 그 기사로만 도배된다. 정말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농담을 섞어가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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