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열독 X시리즈', 20일간 비밀은 지켜질 것인가
【서울=뉴시스】'북스피어 X'·'마음산책 X'·'은행나무 X'. 2017.04.04(사진 = 세 출판사 공동제공) [email protected]
북스피어·마음산책·은행나무 세 출판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개봉열독 X시리즈'의 책 세권이 25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제목과 지은이를 알 수 없도록 수작업으로 꼼꼼하게 포장을 했다. 세 출판사의 브랜드만 믿고 구매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포장지에 교보문고·알라딘·예스24·인터파크도서 등 유명 서점 MD들의 감상평이 짧게 적혀 있다.
소위 출판계에서 '떼거리 서점 유랑단'으로 통하는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정은숙 마음산책 대표·주연선 은행나무 대표가 기획한 프로젝트다.
일본의 문고X, 영국의 '어 노블 서프라이즈(A NOVEL SURPRISE)!' 등 해외 서점들이 진행한 프로젝트를 한국에서는 출판사들이 직접 진행하고 나섰다.
농담 같은 이 이벤트는 만우절인 이달 1일 각 사의 SNS를 통해 공개됐으며 24일까지 온라인 서점과 교보문고 오프라인에서 예약판매를 받았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독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동시에 독자들이 책의 포장을 벗긴 첫날인 25일 비밀은 잘 지켜지고 있다.
이날 SNS에 예약구매를 해 받은 책에 대한 인증숏을 잇달아 올렸지만 책과 관련해 직접적인 힌트는 눈에 띄지 않는다.
【서울=뉴시스】'내 멋대로 세계 서점X'. 2017.04.26. (사진=마음산책 트위터 캡처) [email protected]
'개봉열독'에 해시태그(#)를 붙여 "인증샷 때문에 트위터 하기가 무서워요 ㅠㅠ 조금만 참아주시길 :)"(@SloW******)이라는 글도 눈에 띈다.
이번 프로젝트가 침체된 출판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판계하면 정체돼 있는 업계라는 인식이 많은데, 신선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마음산책은 25일 발매 당일 트위터에 "생각보다 훨씬 많이 팔려 수작업 포장에 애를 먹었지만 흐뭇하다"고 적었다.
세권을 동시에 예약 구매한 부록 '내 멋대로 세계 서점X'은 은행나무, 북스피어, 마음나무 3개 출판사가 두 달 여 동안 공들여 만든 것으로 덧붙인 책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완성도가 탄탄하다.
세 출판사는 5월16일 자정 제목과 저자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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