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새 대통령, 프랑스 및 EU 개혁 의지 피력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취임 연설에서 테러와 권위주의를 물리치고 세계의 이주자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 대통령은 "세계의 과도한 자본자의와 기후 변화"를 도전의 과제에 추가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경제 체제를 자유롭게 하는 개혁을 단호히 추진할 것이며 유럽연합(EU)이 "보다 효율적이고, 보다 민주적이 되도록" 압박을 가할 것임을 다짐했다.
프랑스는 60년 전 EU 창설의 원년 멤버이며 현 28개 회원국 중 하나인 영국이 2019년 탈퇴할 예정인 가운데 경제 규모에서는 독일, 영국 다음이다. 영국이 나가면 프랑스는 EU 제2의 경제국이 되며, 유일한 핵 보유국 및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된다.
이날 새 대통령은 취임 직전 전임자인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과 취임식이 열리는 엘리제궁에서 1시간 정도 만나 핵 코드 등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인수인계를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대화 후 마크롱의 배웅과 함께 궁을 떠났다. 마크롱은 올랑드가 취임한 2012년부터 부 비서실장 등 고위 보좌관 직을 맡았으며 이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경제장관으로 입각했다. 8월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해 장관직과 사회당을 떠났다.
이날 엘리제궁 레셥션 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고위 관리 및 가족 등 300명이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는 루이 뷔통 디자이너가 만든 라벤더 블루 드레스를 입었다. 마크롱(39) 자신은 파리의 맞춤 양복점에서 450유로(491달러, 54만원)로 마련한 검은 정장 차림이었다.
올랑드가 궁을 떠난 직후 새 퍼스트 레이디는 남편과 함께 궁 현관 포치에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줬다. 부부는 엘리제궁에서 살게 된다.
엘리제궁 행사 후 마크롱 대통령은 전통대로 샹젤리제 로 맨 위쪽의 개선문 및 무명용사 묘를 참배한다.
아직 총리를 지명하지 않은 마크롱 대통령은 15일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마크롱의 신당은 내달 11일과 18일 실시되는 577석의 총선에 참여하기 위해 전 선거구에 걸쳐 후보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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