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순방길에 월가 기업인들 대거 대동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을 걸어가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17.5.18.
17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순방에 나서 수도인 리야드에서 빈 살만 국왕과 첫 정상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 순방길에는 월가의 거물급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주요 경영자 중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코벳 씨티그룹 회장 ▲제임스 고먼 모건 스탠리 최고경영자(CEO)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CEO 등이 포함됐다.
메인스트리트(제조업) 기업 경영자 중에는 ▲앤드류 레비리스 다우케미컬 CEO▲제너럴일렉트릭(GE)의 존 라이스 부회장 등이 눈길을 끈다.
월가의 경영자들이 사우디 순방길에 동참하는 데는 '사우디 특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상장(IPO)을 앞둔 아람코의 증권 인수 업무(lead underwriter)를 따내기 위해 투자은행업계는 후끈 달아오르 있다. 다이먼 회장과 고먼 CEO는 아람코측의 상장을 조언해왔다. 또 이 IPO 계약을 따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FT는 전했다.
이들 기업인들은 수도인 리야드에서 사우디-미국 최고경영자 포럼을 비롯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포럼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의 살만 국왕과 회동하는 날에 열린다. 사우디측에서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CEO, 세계 2위의 종합화학회사인 사빅(Sabic)의 유세프 알 벤얀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한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이번 주말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에 머물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그는 사우디국부펀드기 450억 달러를 대는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통신위성, 생명공학, 로봇을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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