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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사오보 해외치료 허용하라"···홍콩 야당의원들, 청원·서명운동

등록 2017.07.12 17: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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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사오보 해외치료 허용하라"···홍콩 야당의원들, 청원·서명운동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범민주파 의원 24명이 12일(현지시간) "중국 중앙정부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출국을 허가해야 한다"는 취지의 청원서를 홍콩의 의회격인 입법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테드 후이 의원 등 의원들은 이날 청원서에서 류샤오보의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중앙정부는 류씨를 석방하는 홍콩과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그들은 또 “류샤오보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중앙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그가 해외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출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CMP는 이번 청원서는 민주주의 옹호론자인 류샤오보에 대한 홍콩 범민주파의 지지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입법회 규정에 따라 현역 의원들은 청원서를 제출할 수 있지만, 이와 관련해 입법회 내에서 토론, 연설, 투표에 부칠 권한은 없다.

 한편 또 다른 야당인 공민당(公民黨) 소속 궉카키(郭家麒) 의원은 "중앙정부는 류샤오보의 신병치료차 출국을 허가하라"면서 의료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의사 출신인 궉 의원은 자신이 말기암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류샤오보의 상황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궉 의원은 현재 약 600명의 의료계 종사자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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