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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중국에 류샤오보 해외치료 허가 촉구

등록 2017.07.12 10: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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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중국에 류샤오보 해외치료 허가 촉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중국 당국 감시하에 간암 말기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혼수 상태에 빠진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를 조속히 해외에서 치료 받도록 허가하라고 촉구했다고 교도와 CNN 등이 12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전날(현지시간) 류샤오보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고통 완화를 위한 전문 치료를 받게 류샤오보 부부의 출국을 승인하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중국 정부에 "류샤오보의 무조건 석방과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그의 아내 류샤(劉霞) 신변 해방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무부는 방중해 류샤오보를 직접 검진한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조지프 허먼 박사에 관해서 "정부가 중국 방문을 도왔다"고 확인했다.

류샤오보를 진찰한 허만 박사와 독일 간암 전문가 미르쿠스 뷔흘러 하이델베르크 교수는 류가 해외에서 치료를 강력히 원한다며 조속히 출국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인권단체와 독일 등 서방 각국 정부도 류샤오보를 완전 석방해 필요한 모든 치료를 받게 하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중국 당국은 그의 출국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류샤오보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랴오닝성 선양(瀋陽) 소재 중국의과대학 제1부속병원는 11일류가 복부 내 감염, 복막염, 감염성 쇼크, 장기 기능 부전 등으로 의식을 잃은 상황이며 전날부터 신장 혈액 정화를 위한 지속적 신대체 요법( CRRT)을 쓰면서 현재 집중적으로 응급과 연명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병원 측은 항감염 치료와 기관 기능을 유지하는 치료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10일에도 류샤오보의 종양이 팽창하고 찢어져 출혈까지 생겼다며 극히 심각한 상태라고 공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1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2015년 7월 인권 변호사와 활동가 약 300명을 일제히 연행한지 2년이 경과했다. 적어도 7명이 아직 구속돼 있는 것을 심각히 우려한다"며 중국 정부에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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