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포비아'확산?···"분유에도 계란들었다는데 괜찮나요"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국내 농장의 계란에서 맹독성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 등이 검출되면서 충북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6일 충북 축산위생연구소 연구원들이 도내 산란계 농장에서 수거한 계란의 잔류 농약 검사를 위한 전처리를 하고 있다. 2017.08.16 [email protected]
네이버 최대 육아카페인 M모 카페에는 16일 "오늘 분유통을 보니 우유 계란 대두 포함이라고 적혀있는데 분유에 이게 들었다는 말인 것 같다"며 "분유를 계속 먹여도 되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또 다른 회원은 "어른이야 안 먹는다 쳐도 아기 분유에까지 계란이 들어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우려를 표했고, "분유에 계란이 왜 들어가는걸까요"라는 궁금증도 나왔다.
계란이 들어간 분유의 명단과 계란이 들어있지 않은 분유의 명단도 SNS 등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분유를 안심하고 먹여도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정성분을 추출해 사용하는데다 사전에 유해성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17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계란이 들어가 있다고 표기돼 있기는 하지만 계란 자체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기의 두뇌발달에 필요한 성분인 아라키돈산 등 특정성분이 추출돼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분유를 만들 때는 모든 성분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이번에 계란 사태가 터진 후에도 추가 검사를 했고, 외부 공인기관에 의뢰도 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 관계자 역시 "계란을 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레시틴 등 특정성분이 추출돼 들어간다"며 "레시킨을 공급하는 업체에서도 자체 검사를 했고, 저희도 자체 검사를 했지만 유해성분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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