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하비 사망자 9명으로 늘어···추가 피해 우려
【휴스턴=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샘휴스턴 지역에서 주민들과 구조보트가 홍수로 인해 물로 가득찬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미 기상당국은 오는 31일까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일대에 500㎜의 비가 추가로 올 것으로 예보했다. 2017.08.29
하비는 열대성 폭풍우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사망자 중 6명은 휴스턴 해리스 카운티 주민으로 확인됐다.
텍사스주 당국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여 인명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휴스턴을 포함해 텍사스주 남동부 일대에는 이미 800㎜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미 기상당국은 오는 31일까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일대에 500㎜의 비가 추가로 올 것으로 예보했다.
텍사스주는 이미 피해 현장에 투입된 3000명을 포함, 1만2000명의 주방위군을 인명구조와 복구작업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텍사스주에서 3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한 가운데 아직까지도 하비로 인한 정확한 패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하비로 45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우리의 목표는 주민들을 구조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레인 듀크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며 "하비는 여전히 위험하며 역대급 열대성 폭우다"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비 복구에 많은 시간과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은 그 어느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며 미국인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의회가 허리케인 하비 복구 비용을 신속히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은 의회가 신속한 대응을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록포트=AP/뉴시스】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록포트에서 허리케인 '하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미 기상당국은 오는 31일까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일대에 500㎜의 비가 추가로 올 것으로 예보했다. 2017.08.29
애벗 주지사는 "최우선 과제는 모든 텍사스 주민들이 식료품과 물 등 생활 필수품을 공급 받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어디서 생활 필수품을 받을 수 있는지 통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에너지 공급회사인 센터포인트는 휴스턴 고객의 96%가 전력을 공급받고 있지만 10만4000여명의 주민들은 전력이 끊겼다며 홍수로 인해 피해지역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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